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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삼성전자, '초거대 AI' 특화 반도체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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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반도체 솔루션 개발 TF 발족
초거대 AI, 대규모 데이터 연산시 병목 현상 발생
메모리 반도체+AI프로세서 결합,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 개발

[아시아경제 최유리 기자] 인공지능(AI) 시장의 미래로 평가받는 '초거대 AI' 시장 선점을 위해 네이버와 삼성전자가 손을 잡았다. 네이버가 개발 중인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의 기술적 난제인 시스템 병목 현상을 해결하고 최적화된 반도체를 개발하기 위해 삼성전자의 차세대 반도체 기술이 도입된다.


네이버·삼성전자, 초거대 AI TF 발족

6일 네이버는 삼성전자와 AI 반도체 솔루션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실무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지난 6월 네이버 제2 사옥 1784에 5G 특화망 구축에 협력한 것에 이어 차세대 반도체 솔루션 개발까지 함께하기로 했다.


초거대 AI는 대규모 데이터를 이용해 복잡한 연산을 수행한다. 이 과정에서 시스템 경량화 기술과 차세대 메모리 기술이 필요하다. 프로세서가 빠른 속도로 연산을 마쳐도 이를 처리하는 메모리 속도가 느릴 경우 시스템 병목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두 회사는 병목 현상 해결 외 메모리 반도체에 AI 프로세서를 결합한 고대역폭 프로세싱인 메모리(HBM-PIM)도 함께 개발한다. HMB-PIM을 사용하면 종전 프로세서와 메모리를 별도 구성할 때 보다 속도와 연산 처리 효율이 높아진다. 초거대 AI가 더 빠른 속도로 더 많은 연산을 수행할 수 있게 돼 차세대 AI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초거대 AI에 최적화된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 기술 컴퓨터익스프레스링크(CXL) 개발에도 나선다. CXL은 컴퓨터에서 프로세서와 메모리, 저장장치를 연결하는 인터페이스 표준 중 하나다. 속도 저하 없이 여러 장치와 메모리를 연결할 수 있어 초거대 AI에 활용할 경우 연산 성능을 크게 높일 수 있다.


네이버의 소프트웨어, 삼성전자의 하드웨어 기술 경쟁력 시너지 기대

두 기업이 손을 잡은 이유는 AI 반도체 솔루션을 개발에 초거대 AI 기술을 비롯해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서비스 운용 등 융합된 역량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AI 반도체 개발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역량을 갖추고 있다. 자체 구축한 슈퍼컴퓨터 인프라에 기반해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를 개발했다. 이를 검색어 교정, 쇼핑 리뷰 요약 등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하며 운영한 노하우를 갖고 있다.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으로 기존 모델보다 2~3배 빠른 성능을 구현할 수 있는 경량화 알고리즘도 확보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개발, 제조는 물론 메모리 기반 솔루션에 대한 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초거대 AI의 시스템 병목을 해소하기 위한 솔루션을 다수 개발했다.


정석근 네이버 클로바 CIC 대표는 "네이버가 하이퍼클로바를 서비스하면서 확보한 지식과 노하우를 삼성전자의 첨단 반도체 제조 기술과 결합하면 최신의 AI 기술이 당면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솔루션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협업을 시작으로 기술의 외연을 확장하고 국내 AI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부사장은 "AI 서비스 기업과 사용자의 니즈를 반영한 반도체 솔루션을 통해 PIM, 컴퓨테이셔널 스토리지 등 시장을 선도하는 차세대 메모리 라인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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