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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죽음'을 뚫고 16강 '환희'…독일·벨기에는 탈락 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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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E조 스페인에 역전승…죽음의 조서 1위로 16강행
亞 최초 2연속 진출 기록…우승후보 獨은 2연속 탈락
모로코도 F조서 1위 등극…FIFA 2위 벨기에 집으로

일본 '죽음'을 뚫고 16강 '환희'…독일·벨기에는 탈락 이변 1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3차전 일본 대 스페인 경기에서 스페인을 누르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일본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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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믿음 기자] 이변이 속출했다. ‘죽음의 조’에 속해 조별리그 탈락이 점쳐지던 일본과 축구의 변방이라 불리는 아프리카 모로코가 16강 진출에 성공한 반면, 전통 축구 강국인 독일과 벨기에 등은 조별리그 탈락으로 체면을 구겼다.


일본은 2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E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내내 상대에 주도권을 내주며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시작 8분 만에 연속 두 골을 끌어내 스페인을 무릎 꿇렸다. 후반 3분 스페인 골키퍼 우나이 시몬의 볼 처리 실수를 놓치지 않고 도안 리쓰가 골로 만들어낸 데 이어, 2분 뒤에는 미토마 가오루가 역전골을 터뜨렸다.


일본은 유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된 독일과 스페인을 제압하고 2승1패(승점 6)를 기록하며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이로써 일본은 아시아 국가 최초로 월드컵 2연속 조별리그 통과 기록을 세웠다. 일본은 4년 전 러시아 월드컵 당시에도 아시아 팀 중 유일하게 16강에 진출했다.


이번 승리로 월드컵에 이르는 순탄치 않은 과정에서 한때 경질론에 시달렸던 일본 축구대표팀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전술이 힘을 얻게 됐다. 그간 모리야스 감독은 미토마 활용을 두고 끊임없이 비난을 받았다. 독일전 당시 교체 출전해 동점골의 출발점 역할을 하면서 팀을 2-1 승리로 이끈 미토마를 선발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특히 코스타리카와의 2차전에서 0-1로 패배하자 위협적인 드리블로 상대를 위협한 미토마를 선발 출전시키지 않은 것을 주요 패인으로 지목하는 차가운 여론이 모리야스 감독을 향했다. 하지만 모리야스 감독은 흔들리지 않았다. 16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스페인을 상대로 한 3차전 전반전에서도 미토마를 벤치에 대기시켰다. 이후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도안과 미토마를 교체 투입해 대역전극을 연출하면서 일본 축구팬들을 열광케 했다.


일본에 패한 스페인은 1승1무1패(승점 4·골득실 6)로 독일(1승1무1패·승점 4·골득실 0)에 골득실에서 앞서 힘겹게 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독일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 이어 두 개 대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맞봤다.


일본 '죽음'을 뚫고 16강 '환희'…독일·벨기에는 탈락 이변 1일(현지시간) 카타드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 모로코 대 캐나다 경기가 끝난 뒤 왈리드 라크라키 모로코 감독이 선수들에게 축하의 헹가래를 받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F조에서도 또 다른 우승후보 벨기에가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F조에서는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캐나다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한 모로코가 2승1무(승점 7)로 조 1위를 차지했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준우승팀 크로아티아(1승2무·승점5), 4강 진출팀 벨기에(1승1무1패·승점 4)를 모두 제쳤다. 모로코가 16강에 진출한 건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36년 만이다.


FIFA 랭킹 2위로 우승후보였던 벨기에는 크로아티아에 조 2위 자리를 내주며 불명예스럽게 퇴장했다. 벨기에는 이날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 리그 마지막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졸전 끝에 득점 없이 비겼다. 벨기에가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은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24년 만이다.


모로코는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캐나다를 압도했다. 하킴 지예흐가 밀란 보르얀의 패스를 차단한 뒤 바로 슈팅을 시도해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 전반 23분 유세프 엔 네시리가 상대 수비수 두 명을 돌파하며 던진 강력한 슈팅으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캐나다의 득점은 모로코의 자책골이었다. 전반 40분에 나온 나이프 아구에르드의 자책골로 모로코는 대회 첫 실점을 허용했다.



일본은 다음 달 6일 크로아티아를, 모로코는 다음 달 7일 스페인을 상대로 16강 경기를 한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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