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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긴축 속도조절' 발언에 한숨 돌린 코스피…수출 감소에 상승폭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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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긴축 속도조절' 발언에 한숨 돌린 코스피…수출 감소에 상승폭 축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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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코스피가 1일 오전 장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금리인상 속도 조절을 시사하면서 코스피는 3개월여 만에 장중 2500선을 돌파했지만, 11월 국내 수출이 2개월 연속 감소했다는 소식에 오름 폭이 줄었다.


이날 오전 10시56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54%(13.26포인트) 오른 2485.79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7%(28.90포인트) 오른 2501.43에 장을 열었다. 코스피가 장중 2500선을 돌파한 건 지난 8월19일 이후 약 3개월여만이다. 이후 상승세를 줄여 2480선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수출이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지수 상승세가 일부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603억3000만달러)보다 14.0% 감소한 519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 10월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수출액이 감소한 것이다. 무역수지 역시 70억1000만달러(약 9조1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코스피에서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은 1000억원 넘는 순매수세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106억원과 1001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2156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차익 실현에 나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오름세다. 대표 성장주인 네이버(NAVER)가 전 거래일보다 2.67%(5000원) 오른 19만20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0.96%), SK하이닉스(0.82%), 삼성전자우(1.61%) 등 반도체 종목들도 일제히 오르고 있다. LG화학(-1.08%)과 LG에너지솔루션(-1.02%), 삼성바이오로직스(-0.23%) 등은 하락하고 있다.


코스피 업종지수를 살펴보면 건설업이 전 거래일보다 2.88% 오르며 상승세가 큰 가운데 증권(1.59%), 서비스업(1.45%) 등 지수가 상승 중이다. 보험(-0.82%), 전기가스업(-0.39%) 등 지수는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1%(13.22포인트) 오른 742.76을 가리키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57%(11.43포인트) 오른 740.97에 장을 연 뒤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717억원과 1051억원을 사들이면서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개인은 2695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모두 오름세다. HLB가 전 거래일보다 4.15%(1350원) 오른 3만3900원을 가리키며 상승 폭이 큰 가운데 셀트리온제약(3.91%), 셀트리온헬스케어(2.15%) 등 제약·바이오 관련 종목들이 오르고 있다. 펄어비스(2.99%), 카카오게임즈(1.84%) 등 게임 종목도 상승 중이다.


코스닥 업종별 지수 역시 대부분 오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과 마찬가지로 건설(3.64%) 업종의 상승세가 큰 가운데 오락문화(2.70%), 기타서비스(2.66%), 디지털컨텐츠(2.19%) 등이 오르고 있다.


이날 국내 증시의 오름세는 전날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상승 마감한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증시는 파월 Fed 의장이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고 시사하자 나스닥 지수가 4.41% 오르는 등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다.


파월 의장은 전날 브루킹스연구소 연설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할 시기가 빠르면 12월에 올 수 있다"며 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이 아닌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결정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본부장은 이날 개장 전 "미국 증시가 파월 의장의 덜 매파적인 발언에 힘입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4.4% 급등한 점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도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11월 한국 수출은 향후 기업이익 둔화 우려를 자극할 것으로 전망돼 부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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