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보고서
[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미국의 대표적인 유통 기업인 P&G가 3분기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낸 가운데, 이 회사의 주주환원 매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은 20일 "P&G는 66년 연속 배당금을 늘려온 기업으로 미국 금융위기와 코로나19 확산, 기준금리 인상기에도 주주환원 매력이 높았던 업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P&G의 지난 7월부터 9월까지의 순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206억1000만달러(약 27조6800억원)를 기록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57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줄었다. 순매출과 EPS 모두 시장 예상치인 203억4000만달러와 1.55달러를 웃돌았다.
제품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9.0% 인상됐지만 전체 판매량은 3.0% 줄어드는 것에 그치면서 호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한국투자증권의 분석이다. 다만 환율 영향과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매출은 7.0% 늘었다. P&G는 해외 매출 비중이 50%를 넘어서는 기업인 만큼 달러 가치 상승으로 매출 가이던스가 하향됐다고 한국투자증권은 짚었다.
P&G의 주주환원 매력이 다시금 부각될 것이라는 게 한국투자증권의 진단이다. P&G의 2023 회계연도 연간 순매출 가이던스는 전년 대비 1~3% 감소할 것으로 제시됐는데, 이는 직전 분기에 발표된 0~2% 성장 대비 하향된 수치다. 다만 환율과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매출은 3~5% 증가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연간 배당금 지급 규모는 90억달러, 자사주 매입 규모는 60~80억달러로 발표됐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기준으로는 2023년에도 추가 매출 성장이 기대되고, 국채 금리 안정화 시 배당 매력도 재부각될 것이라고 한국투자증권은 내다봤다.
올해 악재 해소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달러 강세가 매출 증가를 제한했고, 가파른 인플레이션이 비용 증가로 이어졌다는 게 한국투자증권의 설명이다. 2023년에는 미국의 긴축속도 둔화와 물가 상승 압력 약화에 따른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봤다.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이 완화되는 시기에는 프리미엄 제품을 기반으로 아시아 뷰티 제품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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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에는 매크로 불확실성 완화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투자 매력도가 높은 업체로 제시한다"고 조언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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