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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 옷 훔쳐라” 거리의 화가 뱅크시 분노한 까닭은

수정 2022.11.24 16:30입력 2022.11.2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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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런던 리젠트 거리 게스 매장서 뱅크시 작품 무단 사용 논란
뱅크시 “예술 작품 무단 사용은 도둑질과 다름없다” 비판

“게스 옷 훔쳐라” 거리의 화가 뱅크시 분노한 까닭은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리젠트 거리의 '게스' 매장의 직원들이 무단으로 사용해 논란이 된 뱅크시의 작품을 가리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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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얼굴 없는 거리의 화가' 뱅크시가 미국 패션 브랜드 '게스(GUESS)'를 정조준했다. 일부 게스 매장에서 자신의 작품을 무단으로 사용한 사실이 밝혀지면서다.


최근 뱅크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영국 런던 리젠트 거리의 한 게스 매장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매장에는 뱅크시의 작품으로 알려진 '분노, 꽃을 던지는 사람(Rage, the Flower Thrower)'이 버젓이 걸려 있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게스는 앞서 '브랜달라이즈드(Brandalised)'와 협업해 2022년 F/W 컬렉션으로 뱅크시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은 제품을 선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브랜달라이즈드도 공식 홈페이지에 "우리는 지난 13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그라피티'의 권리를 체계적으로 보호해왔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뱅크시로부터 라이선스를 받았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뱅크시는 분노했다. 이 매장이 자신의 예술 작품을 무단으로 사용한 것은 도둑질과 다름없다는 비판이다. 그는 "(도둑들은) 이곳에 가서 똑같이 옷을 훔쳐라"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본인의 작품을 마음대로 사용한 게스가 판매하는 옷에 자신도 똑같이 행동하는 게 잘못일 수 있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문제의 매장은 뱅크시의 글이 올라온 후 밖에서 안을 볼 수 없게끔 창문을 가려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체를 숨기고 활동하는 뱅크시는 세계 곳곳의 거리에서 메시지가 담긴 작품을 남기는 인물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러시아에 침공당한 우크라이나의 거리에 벽화를 그렸음을 암시하는 글을 SNS에 올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당시 그가 나타난 장소로 추정되는 곳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북서쪽 도시인 보로디안카다. 전쟁 초기부터 러시아에 점령당한 이 도시는 지난 4월에서야 다시 우크라이나 품으로 돌아왔다. 뱅크시는 러시아 점령 당시 폭격으로 파괴된 건물의 잔해 위에 물구나무를 선 자세로 균형을 잡고 있는 체조 선수를 그렸다. 우크라이나를 향한 위로를 폐허 속에 그려 반전 메시지를 전한 것이다. 이 외의 지역에서도 뱅크시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벽화 2점이 발견됐다. 벽화 각각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표현한 듯한 어른을 어린 소년이 유도로 엎어 치기를 하는 모습과 리본을 든 리듬체조 선수가 그려졌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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