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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속 인물] '개그우먼'→'국가대표'…"운동 싫다"던 김민경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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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속 인물] '개그우먼'→'국가대표'…"운동 싫다"던 김민경의 변신 사격 연습 중인 김민경./유튜브 채널 '맛있는 녀석들'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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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개그우먼 김민경이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사격대회에 출전한다. 타고난 운동신경을 바탕으로 국가대표가 되기까지 꾸준한 노력과 훈련으로 실력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재미를 위한 예능으로 시작된 그의 행보가 한계를 뛰어넘는 '한 편의 드라마'를 만들어가고 있다.


김민경이 출전하는 사격대회는 오는 19일부터 태국에서 열리는 '2022 국제실용사격연맹(IPSC) 핸드건 월드 슛'이다. 100여 개국 1600여 명이 참가하는 IPSC 레벨5 사격 대회로, 전 세계에서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경은 지난 6월 대한실용사격연맹에서 진행한 레벨4 등급의 자격시험을 통과하고, 국내 선수들과 경쟁하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거쳐 최종 멤버로 뽑혔다.


오랜 극단 생활, KBS 공채 데뷔 후 '운동뚱'으로 전성기

김민경이 원래부터 운동과 접점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는 코미디언의 꿈을 이루기 위해 대학 졸업 후 고향인 대구에서 2001년 상경했다. 오랜 길거리 공연, 극단 생활을 거쳐 2008년 KBS 23기 공채를 통해 코미디언으로 데뷔했다. '개그콘서트'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고, 2015년 먹방(먹는 방송) 컨셉 예능 '맛있는 녀석들'에 합류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러다 '맛있는 녀석들'에서 파생된 운동 예능 '시켜서 한다! 오늘부터 운동뚱(운동뚱)'으로 전성기를 맞게 된다.


큰 체구를 가진 사람은 운동을 못할 것이란 생각은 편견이었다. 김민경은 운동뚱에서 '물 만난 고기'처럼 남다른 운동신경을 뽐냈다. 골프, 야구, 축구, 아이스하키, 킥복싱, 주짓수, 펜싱 등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를 섭렵했는데, 특히 사격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김민경은 기본적으로 신체 조건과 힘이 좋고, 운동에 대한 이해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불과 1년 전이던 지난해 6월 공개된 운동뚱 63회에는 김민경이 처음 사격장을 방문해 사격을 배우는 모습이 나온다. 당시에도 처음 총을 쏘는 사람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안정감 있는 자세로 타깃을 명중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뛰어난 운동 신경이 화제가 돼 '민경 장군' '태릉이 놓친 인재' '근수저(근육이 많은 사람)'라는 별명도 생겼다.


[뉴스속 인물] '개그우먼'→'국가대표'…"운동 싫다"던 김민경의 변신 사격 국가대표로 발탁된 개그우먼 김민경./IHQ

'운동뚱'에서 '국가대표'로…"끝까지 포기 안 한다" 전문가도 극찬

김민경이 애초에 운동을 좋아했던 것은 아니었다. '시켜서 한다'라는 프로그램명에서 알 수 있듯, 김민경은 "운동이 너무 하기 싫었다"고 여러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자신이 운동에 재능이 있다는 사실도 운동뚱을 시작하기 전에는 전혀 몰랐다고 한다. 순전히 예능을 계기로 우연히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


그러나 막상 운동을 시작하니 김민경은 어떤 운동 종목이든 빠르게 익혔다. 전문가가 나와 기본 동작과 자세, 규칙 등을 알려주면 김민경은 몇 차례 연습을 한 뒤 수월하게 해내곤 했다. 스포츠 룰에 대한 이해가 뛰어나 누군가 알려주지 않아도 상황에 따른 대처나 응용에도 능숙했다.


타고난 근력 못지않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마인드와 승부욕은 김민경의 실력이 빠르게 향상될 수 있는 동력이었다. 2020년 11월 공개된 운동뚱 야구편에서 이병훈 해설위원과 유희관 두산베어스 투수는 김민경의 야구 훈련 모습을 보고 "프로처럼 운동한다. 수비도 안정적이고 기본기가 있다" "공을 놓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야구에 대한 자세가 진지하다"고 평가했다.


김민경은 사격 대회 출전에도 진지한 태도로 임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언제 이렇게 할 수 있을까, 이런 큰 대회에 나갈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이왕 하는 것 '잘해야 한다'라는 마음으로 일이 끝나면 시간이 될 때마다 연습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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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오히려 나에게는 스포츠를 시작할 기회가 만들어졌기에 큰 행운이라고 생각하면서 마음을 추스르고 열심히 (하고 있다)"라며 "사격에 집중한 뒤 끝나면 다시 코미디언으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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