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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읽다]드론 사냥에서 핵융합까지…초강력 레이저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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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나 순간 엄청난 출력 낼 수 있어
드론 대응 무기부터 핵융합까지 다양한 활용
한국은 현재 4페타와트급 보유, 수십~수백 페타와트급 검토 중

[과학을읽다]드론 사냥에서 핵융합까지…초강력 레이저가 온다 기초과학연구원(IBS)과 광주과학기술원(GIST)가 운영 중인 4페타와트급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 사진제공=G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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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레이저(Laser), SF 영화에서나 볼수 있었지만 이미 반도체 등 초정밀 제품은 물론 산업 전반적으로 필수품이 됐다. 최근 들어선 전쟁용 무기는 물론 우주의 비밀 탐구까지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미래 산업의 총아라고 불릴 정도다. 우리나라에서도 초강력 레이저를 이용한 대(對) 드론 방어용 무기와 우주 태양광 발전, 핵융합에너지 등을 상용화하기 위한 연구 개발(R&D)이 활발하다. 레이저는 무엇이고 어떻게 만들고 활용되며, 인류의 미래를 어떻게 바꿔 나갈까?


레이저란?


우리 말로는 유도 방출에 의한 빛의 증폭으로 정의된다. 영어로 LASER는 이같은 의미인 'Light Amplification by Stimulated Emission of Radiation'의 약자다. 고출력의 전기 에너지를 일정한 장치(발진기)에 주입해 고밀도의 에너지와 고휘도, 단색성((Monochromaticity), 지향성(Diretivity), 간섭성(Coherence)을 갖도록 만들어진 빛 에너지를 말한다. 레이저는 7색으로 분해되는 자연광과 달리 하나의 색깔을 갖는다. 퍼지지 않고 일정한 방향으로 직진한다. 간섭성도 중요한 성질이다.


레이저는 위상이 균일해 약간의 장애물에 부딪혀도 곧 간섭을 일으킨다. 통신, 레이더, 수술, 가공, 측정, 입체 영상 제작 등에 활용된다. 레이저 발진기는 매질(medium), 여기원(exitation mechanism), 광공진기(한쌍의 평행한 거울)로 구성된다. 매질에는 이산화탄소(CO2) 등 기체와 광섬유(fiber) 등 고체, 유기 킬레이트나 희토류 이온이 포함된 무기액과 같은 액체 등이 사용된다. 매질에 들어 있는 활성원자가 받아 들인 에너지는 여기원으로 옮겨갔다가 원상태로 돌아가면서 에너지(레이저의 씨앗)가 방출하며, 이 빛이 반사경 사이를 왕복하면서 증폭ㆍ방출된다. 이같은 유도방출 과정을 통해 생성된 광에너지가 바로 레이저다. 레이저는 매질의 특성 등에 따라 빛의 출력과 속도를 다양하게 바꿀 수 있어 산업 전반분야에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다. 비접촉식 물질 가공이 가능해 형태 변형ㆍ마모 없이 금속ㆍ비금속 등을 마킹ㆍ절단ㆍ용접하는데 필수적인 도구가 됐다.


특히 최근들어 초강력 레이저가 주목받고 있다. 페타와트, 즉 1000조와트 이상의 엄청난 출력을 가진 레이저를 말한다. 2012년 기준 전세계 총 발전량이 2.6페타와트, 지구에 전달되는 태양 에너지가 174페타와트임을 감안하면 얼마나 강한 출력인지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아주 짧은 시간, 즉 펨토초(1000조분의1초)라는 찰라의 순간에만 페타와트급 고출력을 내는 인프라들이 개발되고 있다. 1펨토초는 전 우주에서 가장 빠른 물질인 빛이 겨우 약 300나노미터(㎚) 가는 극히 미미한 시간이다. 레이저의 출력은 주입된 에너지를 지속 시간으로 나누는 값으로 정해진다. 지속 시간을 극도로 짧게 만들고 그 순간 주입된 에너지를 최대화해 고출력을 내는 원리다. 이성구 기초과학연구원(IBS) 초강력 레이저 연구단 연구위원은 "오랫동안 사용한 나노초(10의-9승) 레이저는 산업 현장에서 많이 사용하며 피코초(10의-12승) 레이저도 쓰이고 있다"면서 "현재 우리나라의 4페타와트급 레이저는 티타늄에 사파이어를 도핑한 매질을 이용하고 있어 오래 사용할 수 있고 광학적 특성도 좋다"고 설명했다.

[과학을읽다]드론 사냥에서 핵융합까지…초강력 레이저가 온다

대(對) 드론 병기 등 전장의 무기로


초강력 레이저 기술이 상용화될 곳으로는 군사 분야가 첫 손에 꼽힌다. 소형 드론, 무인 로봇 같은 적군의 전자 장비를 무력화하기 위한 장비로 개발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광주과학기술원(GIST)가 최근 펨토초 레이저 무기 개발에 들어갔다. 찰라지간이지만 테라와트(1조와트)급 이상의 강력한 펄스 레이저를 발사해 적의 전자 장비를 무력화한다. 연구팀은 기존 레이저 무기가 엄청난 전력이 필요하고 최소 수분 이상 특정 부위를 조사해야 한다는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초강력 펨토초 레이저의 방향을 빠르게 스캔하면 공중에 필라멘트 플라즈마 방패(Shield) 구조를 형성할 수 있어 방패(Shield) 면적 내를 통과하는 공격 무기의 핵심부를 손상시키는 방어 무기 개발도 가능하다. 또 초강력 펨토초 레이저를 공기 중에 집속해 중금속 등에 조사하면 고전자기장 플라즈마와 방사선이 발생해 순간적으로 고강도 전자기 펄스(EMP)를 낼 수 있다. 적의 통신 장비, 컴퓨터, 전산망, 군사용 장비 등을 마비시키는 무기가 된다. GIST 고등광기술연구원(APRI) 김형택 수석연구원은 ""빠른 속도로 다수의 소형 무기를 무력화할 수 있어 적군의 스마트 공격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학을읽다]드론 사냥에서 핵융합까지…초강력 레이저가 온다


우주 비밀 들여다 본다


초강력 레이저는 또 기초과학, 에너지, 우주 국방 등의 R&D에서 필수적인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초강력 레이저를 통해 찰나의 순간에 엄청난 에너지를 내 우주의 극한 환경을 재현하고 측정할 수 있다. 레이저를 이용한 입자 가속기는 기존 가속기들보다 훨씬 빠르고 효율적인 전자 가속이 가능하다.


특히 청정ㆍ무한ㆍ무공해 차세대 에너지인 핵융합의 주요 수단으로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공홍진 카이스트 물리학과 명예교수는 최근 한 토론회에서 "자기장 핵융합과 레이저 핵융합 중 어느 것이 먼저 실현될지는 모르지만 전세계의 선진국들이 레이저 핵융합에 박차를 가하면서 벤처 기업 4개가 창업되는 등 실용화되고 있다"면서 "레이저 핵융합은 유지 보수가 수월하고 경제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우주 태양광 발전소의 전력 송신 수단, 양자 신소재ㆍ플라즈마 물질ㆍ고효율 EUV 광원ㆍ에너지 효율이 획기적으로 높은 소재ㆍ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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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세계적으로 초강력 레이저 인프라 구축이 활발하다. 중국이 이미 100페타와트급을 짓고 있고 러시아도 200페타와트급을 설계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GIST의 고등광기술연구소ㆍIBS 초강력레이저 연구단이 4페타와트급 레이저를 구축해 활용 중이지만 최소 수십~수백페타와트급의 초강력 레이저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 한국 정부도 올해 초 10억원을 들여 사전 기획 연구에 들어가는 등 본격 검토에 착수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현재로선 어느 정도 규모의 초강력 레이저 인프라가 필요한지 정해지지 않은 상태며 학계의 의견을 모으는 중"이라며 "국내 초강력ㆍ고에너지 레이저와 관련된 현황을 파악하는 한편 타당성 검토ㆍ개념연구ㆍ설계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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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 오픈런 월마트의 가격인상, 트럼프가 제동 건 이유
    매일 오픈런 월마트의 가격인상, 트럼프가 제동 건 이유

    미국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가 최근 '오픈런' 현상을 겪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 여파로 물가가 계속 상승하면서 소비자들이 사재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월마트는 더 이상 비용 압박을 견디기 어렵다며 소비자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월마트의 존 데이비드 레이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5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대중국 관세가 145%에서 30%로 낮아졌지만, 30%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

  • 25.05.2310:01
    박지원 "실수 안 하면 승리, 진영대결 되면 50 대 49 될 것"
    박지원 "실수 안 하면 승리, 진영대결 되면 50 대 49 될 것"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실수만 하지 않으면 이변이 없는 한 승리한다"며 "김문수-이준석 단일화는 없다"고 단언했다. 지난 21일 오후 5시 30분,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와 전화로 인터뷰 한 박 의원은 서울과 호남을 오가며 선거운동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현재 판세를 어떻게 보나.내란수괴가 파면되고 새로운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열망이 이재명 지지로 뭉치고 있다. 실수만 하지 않으면 이변이

  • 25.05.2209:18
    김현철 "국민의힘, 대선 이후 해체돼야"
    김현철 "국민의힘, 대선 이후 해체돼야"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이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했다. 인터뷰는 지난 5월 20일 오후 3시,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있는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에서 진행됐다. 김 이사장은 "국민의힘은 더 이상 보수가 아닌 수구세력의 집합체일 뿐"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며 "대선 이후 보수 세력의 재구성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요즘에 어떻게 지내나.바쁘다. 우선 아버지(김영삼 전 대통령·YS) 기념사업에

  • 25.05.2007:01
    최창렬 "한동훈 '따로 유세' 김문수에게 큰 도움 안될 것"
    최창렬 "한동훈 '따로 유세' 김문수에게 큰 도움 안될 것"

    5월19일 아시아경제 'AK라디오'에 출연한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는 "대선 결과가 좋지 않으면 국민의힘은 책임론에 휩싸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는 자신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갖고 가겠다는 모습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영상을 클릭하면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다. 한동훈 전 대표가 20일 부산 광안리를 시작으로 현장 유세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문수 후보와 같이 유세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 25.05.2715:08
    "5억은 못 줘! 3억에…" 해커와 흥정해주는 음지 협상팀
    "5억은 못 줘! 3억에…" 해커와 흥정해주는 음지 협상팀

    해킹 당해도 숨는 기업들 - <2부>음지의 협상 랜섬웨어 덫에 걸리고도 신고를 안 하는 기업은 양 갈래 길에 선다. 스스로 해커와 협상하거나 전문 협상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다. 사이버보안업체 S2W의 서현민 비즈니스센터 이사는 "해커들이 피해기업에 랜섬노트(메시지)를 남길 때 해커들과 연락하는 방법, 비트코인 환전 방법을 아주 상세하게 적어 놓는다"며 "그렇지만 기업들은 해킹을 당하면 무조건 당황하기 때문에

  • 25.05.2709:00
    '해킹 산업화'의 원흉 '비트코인'…위치추적 안 되자 활개
    '해킹 산업화'의 원흉 '비트코인'…위치추적 안 되자 활개

    비트코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조용히 웃는 건 해커들이다. 암호화폐는 2010년대 중반부터 '몸값' 지불수단으로 각광받았는데, 인질로 삼은 기업에 돈을 어디로 보내는지는 정확하게 알려주면서도 누구도 자신의 위치를 추적할 수 없는 수단이 생겼기 때문이다. 해커는 더욱 완벽한 인질극을 벌일 수 있게 된 셈이다.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 발발 이후 세계 최대 해킹조직인 러시아 '콘티(Conti)'에서 발생한

  • 25.05.2708:58
    삼성은 최대 14억 보상금…"매달 외제차값 벌게 해줄게" 유혹받는 화이트해커들
    삼성은 최대 14억 보상금…"매달 외제차값 벌게 해줄게" 유혹받는 화이트해커들

    세상에는 두 종류의 해커가 있다. 악의적으로 정보를 탈취하는 블랙해커와 이들의 공격을 방어하는 화이트해커. 블랙해커들이 추적이 어려운 암호화폐로 천문학적인 랜섬(몸값)을 챙길 수 있게 되면서 화이트해커에게 은밀한 제안이 오기 시작했다. 대가를 두둑이 챙겨줄 테니 '검은돈'의 세계로 넘어오라는 손짓을 보낸다. 사이버보안 기업 스틸리언에서 화이트해커로 일하는 장형석 팀장(32)도 이런 '악마의 유혹'을 받은 사람 중

  • 25.05.2708:56
    "5억 비싸요? 그럼 3억"…'아는 사람들만 안다는' 음지의 해결사
    "5억 비싸요? 그럼 3억"…'아는 사람들만 안다는' 음지의 해결사

    랜섬웨어 덫에 걸리고도 신고를 안 하는 기업은 양 갈래 길에 선다. 스스로 해커와 협상하거나 전문 협상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다. 사이버보안업체 S2W의 서현민 비즈니스센터 이사는 "해커들이 피해기업에 랜섬노트(메시지)를 남길 때 해커들과 연락하는 방법, 비트코인 환전 방법을 아주 상세하게 적어 놓는다"며 "그렇지만 기업들은 해킹을 당하면 무조건 당황하기 때문에 대부분은 전문가의 손을 빌린다"고 했다. '전문가'

  • 25.05.2606:02
    직원 한 명 미끼 물면 더 윗선으로…회사 가장 아픈 곳 찾아 '파도타기'
    직원 한 명 미끼 물면 더 윗선으로…회사 가장 아픈 곳 찾아 '파도타기'

    "해커들은 공격 대상 기업에서 일하는 직원 한 명을 노리고 정교하게 미끼를 던진다. 누군가 그걸 물면 가장 아픈 곳을 찾기 위해 사내 다른 컴퓨터와 서버로 정찰을 시작한다." (사이버보안 기업 스틸리언의 박찬암 대표) 이메일을 통한 랜섬웨어 공격은 가장 대표적인 해킹 수법으로 꼽힌다. '국민연금 납부 누락'이나 '경찰서 과속 딱지'처럼 누구라도 한번쯤 열어보고 싶게 교묘한 메일을 보낸다. 거래처인 척 위장해 클릭을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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