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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약이 집중력 높인다?”…수능 앞두고 먹으면 안 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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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잘하는 약’으로 둔갑해 불법 광고·판매
일반학생이 복용시 불면증·환각·우울 등 부작용

“ADHD 약이 집중력 높인다?”…수능 앞두고 먹으면 안 되는 이유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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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변선진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에 사용하는 ‘메틸페니데이트’ 성분의 향정신성의약품이 일명 ‘공부 잘하는 약’으로 둔갑해 오·남용되고 있다. 이 같은 전문의약품을 의사 처방 없이 구매하는 행위는 명백한 불법인데다 환자가 아닌 일반인이 장기간 복용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사이버조사팀은 최근 온라인 판매사이트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향정신성의약품을 학습효과가 있는 것처럼 둔갑해 광고·판매하는 사례를 총 33건 적발했다고 10일 밝혔다. 모두 메틸페니데이트 성분 또는 관련 제품들이다


메틸페니데이트는 국내에선 ADHD 치료제로 쓰인다. ADHD 환자는 뇌에서 주의집중력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이 부족한데, 이 치료제가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을 증가시켜 ADHD 환자의 증상을 완화한다.


그렇다면 ADHD 약물을 복용하면 머리가 똑똑해진다는 소문은 사실일까. 이에 대해 김성철 대한약사회 학술위원(약학박사)은 “수년 전부터 강남 일대 학원가와 학부모 사이에서 ADHD 약물이 학습효과가 있는 것처럼 알려졌는데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일반인이 지속·습관적으로 복용할 경우 인생을 송두리째 망가뜨릴 수 있는 무서운 약물이자 마약”이라고 경고했다.


김 위원은 “학습효과가 있다는 잘못된 소문이 떠돈 건, ADHD 학생이 약물 복용 후 집중력이 상승해 성적이 올랐다는 사실을 결과만 놓고 봤기 때문”이라며 “일반 학생이 ADHD 약물을 복용할 경우 불면증이 일어나고, 불면증이 지속되면 환각으로 이어져 우울, 심하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부작용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집중력이 높은 학생이 고등학교 1학년부터 3학년까지 ADHD 약물을 복용한다고 가정하면, 사소한 것에도 과민해지거나 멍해져 결국 수능을 망칠 수밖에 없는 결과로 이어진다는 게 김 위원의 설명이다.


하지만 수능을 앞두고 학부모·수험생의 불안 심리를 이용한 ADHD 약물 마케팅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날 현재도 온라인 사이트에 메틸페니데이트의 준말인 ‘페니드’를 검색하면 “텔레그램으로 문의하면 구매할 수 있다”는 판매 글을 다수 확인할 수 있다. 더욱이 향정신성의약품은 의사의 처방전이 있어야 복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유통·판매는 약사법 위반으로 구매자도 처벌을 받게 된다. 의약계 한 관계자는 “미국에선 ADHD 약물이 치료용으로 얼마든지 구할 수 있는 탓에 유통·판매하는 이들 중에는 유학생들도 상당수 있는 걸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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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카페인이 함유된 각성제도 수능을 앞두고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각성제를 반복적으로 섭취할 경우 식은땀이 나거나 뇌가 반은 깨어 있고 반은 잠들어 있는 상태가 돼 오히려 학습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 오미애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수능을 일주일 앞둔 수험생은 규칙적인 생활로 컨디션을 조절하고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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