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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도 내보낸다"...연봉 경쟁하던 IT업계 채용 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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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인건비 부담에 채용 속도조절
자금줄 마른 IT스타트업들 고강도 구조조정

"IT 업계에서 개발자는 신성불가침의 영역이나 다름없었는데 구조조정 대상에서 피해 갈 수 없는 분위기다. 최고기술책임자(CTO)급도 검증해서 내보내기도 한다."


[아시아경제 최유리 기자, 강나훔 기자] IT업계 채용 시장이 급격하게 얼어붙고 있다. 네이버, 카카오 등 포털업계는 인건비 증가폭을 낮추며 채용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 스타트업들도 개발자나 C레벨까지 가리지 않고 구조조정에 나섰다. 연봉 경쟁으로 인력을 뺏고 빼앗기던 지난해와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다.


인건비 상승세 꺾인 네카오...채용 기조 보수적으로
"개발자도 내보낸다"...연봉 경쟁하던 IT업계 채용 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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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채용 속도 조절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까지 세 자릿수 채용으로 인력을 늘렸으나 내년에는 신규 사업 중심으로 뽑는 등 보수적인 채용 기조를 가져가겠다는 방침이다.


채용 기조의 변화는 이미 감지된다. 매 분기 10% 이상 늘던 인건비 상승세가 하반기 들어 꺾이기 시작했다. 올 3분기 네이버의 인건비는 433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카카오의 경우 4333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7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사업 확장에 따른 필수적인 채용을 진행하면서 전체 인력은 늘었지만 증가율은 둔화되고 있다"며 "본사는 매니지먼트에 집중하면서 투자가 필요한 자회사를 중심으로 합리적인 수준에서 채용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회사가 채용 속도 조절에 들어간 것은 성장이 둔화된 상황에서 인건비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수익성도 나빠졌다. 네이버의 3분기 영업이익은 33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줄었다. 카카오 영업이익도 1503억원으로 10.6% 감소했다.


박원철 카카오 인사운영실 부사장은 "IT 대기업들은 필수적으로 뽑아야 할 인력이 항상 있기 때문에 채용 기조를 이어가지만 크게 확대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임금 인상 경쟁도 추세적으로 낮아지지 않을까 본다"고 내다봤다.


'부르는 게 몸값' 개발자도 구조조정

IT 스타트업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자금줄이 마르면서 신규 채용은 고사하고 구조조정으로 인력 줄이기에 나섰다. 배달대행 플랫폼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는 투자 유치 실패로 지난달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30%인 100여명이 회사를 떠났다. 멘탈케어 솔루션 '트로스트'를 운영하는 휴마트컴퍼니도 최근 직원 30% 가량을 내보낸 것으로 전해진다.


'부르는 게 몸값'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수요가 높았던 개발자들도 구조조정 대상에 올랐다. 수산물 당일 배송 서비스 '오늘회' 운영사인 오늘식탁은 최고운영책임자(COO)를 포함해 인력 대부분을 내보냈다. 현재 최소 인원만 남겨 중단했던 서비스를 일부 재개한 상황이다. 물류 스타트업 두핸즈는 최근 개발자를 포함해 본사 임직원 중 50% 이상 인력에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스타트업 인사 담당자는 "예전에는 개발자를 뺏기지 않기 위해 필요한 인력보다 많이 뽑는 경향이 있었지만 지금은 꼭 필요한 직군만 채용한다"며 "채용 때 레퍼런스 체크를 전보다 더 엄격하게 하고 채용 후에도 퍼포먼스를 내지 못하면 내보내는 비중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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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스타트업 관계자는 "투자사들이 경영 효율화를 많이 요구하고 있어 채용도 허리띠를 졸라매는 상황"이라며 "내년부터 일부 업무는 외주를 주거나 임시직으로 대체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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