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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근무 원하는 직장인, 구글에 '이 단어' 검색한다[찐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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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근무 원하는 직장인, 구글에 '이 단어' 검색한다[찐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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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몸이 안 좋아서요.", "집에 급한 일이 좀 생겨서…", "자동차 문제가 있어서 해결을 좀 해야 할 듯합니다."


세계 최대 검색 엔진 업체 구글에 검색했을 때 나오는 내용입니다. 무엇을 검색하면 이런 답변이 나오는 걸까요? 바로 '결근하려 할 때 사용할 현실적인 변명'이라고 합니다. 미국 직장인들이 직장을 빠질 핑곗거리를 인터넷에서 찾고 있다고 하는데요.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난해부터 이를 검색하는 빈도가 대폭 늘었다고 해요.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글로벌 기술 인력 전문 채용 기업 프랭크리크루트먼트그룹이 분석한 자료를 인용해 이렇게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의 미국 내 검색 결과 중 결근을 위해 직장에 둘러댈 변명을 검색하는 경우가 2018년 30만건에서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던 2020년 11만건으로 대폭 줄었다가 지난해 190만건, 올해 220만으로 대폭 증가했다고 합니다. 4년 새 7배가량 늘었다는 것이죠.


로원 오그래디 프랭크리크루트먼트그룹 미주 지역 대표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갑작스러운 검색량 증가가 흥미롭다"면서 "모두에게 쉬운 전환이 아니라 할 수 있는 사무실 복귀가 시작된 시점과 일치한다"고 설명했어요. 찐비트에서는 사무실 복귀를 둘러싼 경영진과 직원의 갈등을 여러 차례 전해드렸는데요. 이 과정에서 사무실에 나가고 싶지 않은 직원들이 핑계 댈 만한 거리를 찾았다는 의미로 해석되네요.

◆ 엔데믹에 다시 늘어난 '원격근무' 검색량

세계 최대 검색 엔진인 구글의 단어 검색량은 현재 이용자가 어떤 이슈에 관심을 두고 있는지를 솔직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지표죠. 궁금한 것이 떠오르면 어떤 잣대를 들이대지 않고 검색창을 켰던 경험, 다들 있을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과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처럼 여론조사의 예측이 빗나간 이슈에 대해서도 구글 트렌드는 이미 미래를 예측했다는 분석이 나온 적도 있었죠.

원격근무 원하는 직장인, 구글에 '이 단어' 검색한다[찐비트] (사진출처 = WEF, 쿼츠 홈페이지)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원격근무와 관련한 검색어도 폭발적으로 늘어났다고 하는데요. 지난 8월 세계경제포럼(WEF)과 미국 온라인 경제 매체 쿼츠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글로벌 구글에서 '원격근무(remote work)'를 검색하는 양을 최대 100으로 환산했을 때 2020년 3월을 기점으로 이전 20 수준에서 갑자기 100으로 폭등하는 모습을 보였어요. 코로나19 확산과 전 세계의 봉쇄, 거리두기 조치가 빠르게 도입됐던 시기에 맞춰 갑작스럽게 검색량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후 같은 해 하반기 50~60 수준이었던 원격근무에 대한 관심은 올해 들어 100중 80선을 넘어섰고 또다시 사상 최대인 100까지 급증했습니다. 엔데믹(감염병의 풍토 병화)이라고 할 정도로 코로나19의 확산세는 비교적 사그라들었지만, 원격근무를 향한 관심은 오히려 더 확산하고 있다는 걸 의미하는 거겠죠. 쿼츠는 "전염병 초기에는 단순히 원격근무를 수행하는 방법을 알아내려 했을 것"이라면서 이미 이를 파악한 현시점에서 검색량이 늘어난 것에 주목했어요.

◆ "유연성은 기업의 생존 문제 될 것"

원격근무를 향한 직장인들의 이러한 관심은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하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하고 아마존, 애플 등 빅테크 기업까지 정리해고를 단행하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원격근무를 얼마나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솔솔 나오고 있습니다. 팬데믹 기간 중 '대퇴사(Great Resignation)' 움직임까지 있었던 미국조차 고용 시장이 식고 경영진과 직원들의 힘의 균형이 경영진으로 쏠리면 직원들이 사무실로 나올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것이죠.

원격근무 원하는 직장인, 구글에 '이 단어' 검색한다[찐비트]

그러다 보니 경영진과 직원들이 견해차는 갈수록 커지고 있는 듯 보입니다. 구인·구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링크드인은 지난달 '글로벌 인재 트렌드' 보고서에서 미국의 최근 1년 내 채용 공고 중 원격근무 항목이 포함된 비중이 지난 2월 사상 최대인 20%에서 9월 14%로 크게 줄었다고 전했는데요. 같은 기간 전체 원서를 낸 지원자 중 원격근무 조건이 있는 기업에 원서를 낸 지원자의 비중은 50%에서 52%로 늘었다고 해요. 원격근무와 관련해 경영진은 줄이려 하지만 지원자들은 오히려 이를 찾아다닌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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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시 그래프 링크드인 이사는 이를 두고 CNBC방송에 "팬데믹이 직원들이 지지하는 유연 근무와 이니셔티브로의 전환을 주도했지만 힘의 균형이 이제는 다시 고용주로 돌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는데요. 그는 "원격근무와 유연근무 추진에 있어 한 발 뒤로 물러서려는 기업들은 직원들의 의욕을 꺾고 이들을 경쟁사에 뺏길 위기에 놓일 것"이라면서 "유연성은 점점 기업의 생존 문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편집자주[찐비트]는 ‘정현진의 비즈니스트렌드’이자 ‘진짜 비즈니스트렌드’의 줄임말입니다. 팬데믹 이후 조직문화, 인사제도와 같은 ‘일(Work)’의 변화 트렌드를 보여주는 코너입니다.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외신과 해외 주요 기관들의 분석 등을 토대로 신선하고 차별화된 정보와 시각을 전달하겠습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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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악산 가기 편해진 '신림선'?…서울 곳곳 박아 넣는다는데, 빚만 쌓이네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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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주교통 접근성 세계 16위 도시 서울의 다른 얼굴은 교통이라는 편의에 닿는 격차 역시 큰 도시라는 점이다. 교통망의 비약적 확충은 지역 균형이라는 목표를 추구했지만 한쪽에선 과밀화, 다른 한쪽에선 사각지대를 낳았다. 75년 대중교통의 역사를 가로질러 이제는 인공지능(AI) 교통 시스템이 구축되는 시대가 도래했지만 교통 빈곤층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교통 격차는 삶의 질 불균형을 낳는다. 아시아경제가 그 실상을

  • 25.07.1408:00
    한계 찍은 교통행정, 수요 맞춤형으로 새 판 짜야⑧
    한계 찍은 교통행정, 수요 맞춤형으로 새 판 짜야⑧

    경전철과 마을버스 등 중소 규모 교통망의 위기는 수요와 공급이 어긋나면서 시작했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교통 서비스의 불균형으로 이동권 보장이 더 어려워진다는 데 문제가 있다. 교통약자 보호를 위해 새 정부가 세밀한 교통 정책을 수립해야 하는 이유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의 대중교통 이용률은 41%다. 폴란드(39%), 오스트리아(34%), 일본(30%) 등을 제치고 세계 1위다. 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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