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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속 용어]'CFC', 롯데쇼핑 온라인 식료품 사업 교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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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속 용어]'CFC', 롯데쇼핑 온라인 식료품 사업 교두보 오카도의 자동화 물류센터(Central Fulfillment Center·CFC) 내부 모습. / 사진=오카도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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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이 글로벌 유통 기업 '오카도'와 손잡고 온라인 식료품 시장 1위에 도전한다. 롯데쇼핑의 온라인 경쟁력을 끌어올릴 핵심은 오카도가 개발한 '자동화 물류센터(Central Fulfillment Center·CFC)'다. CFC는 수십 개의 배송 로봇과 인공지능(AI) 관제 시스템을 이용해 인간 노동자를 능가하는 작업 효율을 낼 수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 1일 영국 오카도 사의 통합 솔루션을 도입하기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030년까지 1조원을 투자, 오카도의 CFC를 국내에 6곳 설치해 매출 5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CFC 부지와 건축 비용, 솔루션 이용 수수료를 지불하며 오카도는 CFC 내부에서 가동하는 로봇 및 기타 하드웨어, 운용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장기적인 유지보수도 이뤄진다.


전통적으로 식료품 유통은 온라인화가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기한이 짧은 신선식품 특성상 관리가 어렵고, 재고 낭비도 심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업종별 온라인 침투율' 자료에서도 식료품(25.2%)은 화장품(39.4%), 서적(54.8%), 가전(58.1%) 등에 비해 온라인 주문율이 현저히 낮았다. 그러나 롯데쇼핑은 로봇 중심인 CFC를 통해 물류 효율을 높여 "국내 그로서리(grocery·식료사업) 1번지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뉴스속 용어]'CFC', 롯데쇼핑 온라인 식료품 사업 교두보 오카도 CFC는 최소 1000개 이상의 피킹 로봇을 인공지능으로 실시간 관제해 고객의 주문을 처리한다. / 사진=오카도 공식 홈페이지 캡처

오늘날 다양한 물류 업체들이 운반 로봇 등 자동화 체계를 도입하지만, 오카도의 CFC는 '피킹(picking·고객 주문에 따른 정확한 수량의 상품을 물류센터에서 가져오는 것)' 작업을 100% 자동화했다는 게 가장 큰 차별점이다.


CFC는 물류 창고 내부에 3D 격자형으로 이뤄진 레일을 설치한 형태로 구축된다. 레일의 각 격자 안에는 특정한 식료 상품이 적재돼 있다. 레일 최상부에는 오카도가 직접 설계한 '피킹 로봇'이 초속 4m로 움직이며 주문에 따라 상품을 골라낸 뒤, 작업물을 포장 작업대로 이송한다.


CFC 내부를 이동하는 최소 1000대의 로봇은 AI가 통제한다. 이 AI는 공항의 교통 관리 체계를 본떠 만든 것으로, 고객 주문이 들어오면 가장 가까이 있는 CFC에 지시를 내려 작업을 수행한다. 이런 방식으로 1대의 피킹 로봇이 분당 50개의 명령을 처리하고, 통상적인 크기의 물류창고는 매주 22만회의 고객 주문을 소화한다.


로봇 물류센터는 인간보다 효율적일 뿐만 아니라 정확하기까지 하다. 롯데쇼핑에 따르면 오카도 솔루션의 적시 배송률은 98%, 식품 폐기율은 0.4%를 기록해 경쟁사를 앞섰다고 한다. 한 물류센터가 처리할 수 있는 상품 종류는 일반 물류센터 대비 2배에 달한다.


[뉴스속 용어]'CFC', 롯데쇼핑 온라인 식료품 사업 교두보 오카도 CFC

이미 CFC는 전 세계 식료품 시장에서 작동 중이다. 오카도 본사가 있는 영국에선 대형 식료품 브랜드 '웨이트로즈'가 CFC를 대여해 배송 사업을 한다. 미국 소매업체 '크로거'는 미국 내 CFC 20곳 설치를 목표로 막대한 공사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프랑스 카지노, 일본 이온, 호주 콜스 등도 CFC 시스템을 도입한 업체들이다.


한편 '로봇 물류'를 개발 중인 기업은 비단 오카도뿐만이 아니다. 1996년 노르웨이에 설립된 '오토스토어'는 정육면체 큐브 형태의 물류 창고를 적층해 보관 용량을 극대화한 로봇 물류센터를 개발, 현재까지 전 세계 30개 국가에 500개가 넘는 시스템을 공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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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속 용어]'CFC', 롯데쇼핑 온라인 식료품 사업 교두보 쿠팡이 지난 9월 공개한 자체 개발 피킹 로봇 / 사진=쿠팡 공식 홈페이지 캡처

격자형, 큐브형 레일을 설치하지 않고도 일반 물류센터에서 작동할 수 있는 피킹 로봇을 개발하는 업체도 있다. 일례로 국내 최대 이커머스 기업 쿠팡은 지난 9월 자체 개발한 피킹 로봇을 공개했다. 이 로봇은 물류 센터 바닥에 부착된 바코드를 읽어 제품이 놓인 위치를 인식하고, 수백개의 상품을 들어 포장 작업자가 위치한 선반까지 옮겨준다.




신범수 산업 매니징에디터 answer@asiae.co.kr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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