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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속 용어] 한미공중훈련서 빠진 '죽음의 백조' B-1B 전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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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시 한반도 전개 1순위 美 전략자산, B-1B
B-52 대체하려 개발…유려한 외형, 가공할 위력
美 3대 전략폭격기…비질런트 스톰 훈련엔 불참

[뉴스속 용어] 한미공중훈련서 빠진 '죽음의 백조' B-1B 전폭기 미 공군 전략폭격기 B-1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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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희준 기자]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됐던 B-1B 랜서 전략폭격기가 불참하기로 하면서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B-1B는 유사시 한반도에 전개될 확률이 가장 높은 미국의 전략자산으로, '죽음의 백조'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켈리 지터 미 7공군 대변인은 지난달 31일부터 닷새간 진행되는 비질런트 스톰에 대해 "첫날 훈련은 매우 성공적이었다"며 "훈련에 참가한 거의 모든 종류의 한미 군용기 수십여 대가 1시간 동안 함께 비행하며 훈련했다"고 2일 밝혔다. 다만, 최근 태평양 괌 앤더슨 기지에 배치된 B-1B는 이번 훈련에 참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B-1B는 B-52, B-2 등과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꼽힌다. 괌 기지에서 2시간이면 북한 지역에 다다를 수 있어 배치만으로도 대북억제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또 같은 맥락에서 북한이 7차 핵실험 등 중대한 도발을 감행할 경우 한반도로 적시에 전개될 미국의 전략자산 중 최우선 순위로 거론된다.


B-1B는 개발 과정부터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1950년대 냉전 시절 소련의 핵공격 위협에 보복하는 차원으로 만든 전략자산, B-52를 대체할 미국 전략공군사령부(SAC)의 주력폭격기로 개발되기 시작했다. 1974년 초도 비행에 성공한 뒤 총 240대를 양산하려 했지만, 소련의 방공망과 요격망을 뚫기 어렵다는 판단으로 계획이 취소됐다.


시간이 흘러 군비 증강에 나선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는 1981년 이 기종을 다시 부활시켰지만, 1988년 100대 생산을 끝으로 양산이 중단됐다. 개발 당시 B-1B는 핵전쟁을 상정해 B28·B61·B83 등 핵폭탄을 탑재할 수 있도록 설계됐지만, 러시아와 체결한 2단계 전략무기감축협정에 따라 지금은 재래식 무기만 적재하고 있다.


[뉴스속 용어] 한미공중훈련서 빠진 '죽음의 백조' B-1B 전폭기

그러나 B-1B는 B-52, B-2 등 폭격기와 달리 전술핵을 장착하지 않고도 위협적인 존재로 꼽힌다.


B-1B의 외형 제원은 길이 44.5m, 날개 폭 41.8m, 높이 10.4m로 최대 항속거리는 약 1만1000㎞에 달한다. 무기는 2000파운드(907.1㎏)급 MK-84 폭탄 24발, 500파운드(226.7㎏)급 MK-82 폭탄 84발, 2000파운드급 GBU-31 유도폭탄 24발 등을 탑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무기 탑재량은 56t으로, B-52(27t)와 B-2(22t)를 2배 이상 능가한다.


엄청난 무기 탑재량에도 최대 속도는 마하 1.25(시속 1530㎞)로, 시속 957㎞로 비행하는 B-52나 마하 0.9의 B-2보다 월등하게 빠르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구축함이나 호위함 등 이동하는 대형 해상표적을 800㎞ 밖에서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최첨단 스텔스 장거리 대함미사일(LRASM)까지 장착할 수 있도록 개량됐다.


빠른 비행을 위해 만들어진 유려한 생김새와 달리 한 번의 출격만으로도 대량의 폭탄을 투하할 수 있는 가공할 위력은 B-1B에 '죽음의 백조'라는 별칭이 생긴 배경이다.


미 공군은 현재 죽음의 백조 62대를 텍사스주 다이스 공군기지 등에 분산 배치하고 있다. 앞서 B-1B는 지난 6월 괌으로 이동해 일본 항공자위대, 호주 공군 등과 훈련을 진행한 바 있다. 여기에 미 태평양공군은 지난달 20일 B-1B 2대를 다시 한 번 괌 기지에 배치하면서 "인도·태평양에서 더 많은 동맹국과 여러 훈련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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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B-1B가 비질런트 스톰에 참여해 북한에 강도 높은 경고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결과적으로 미국은 이동을 자제하기로 했다. 북한에 도발의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B-1B의 한반도 전개에도 북한이 도발을 감행할 경우 '강 대 강' 충돌 외엔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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