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낸드, D램보다 장기부진 예상…내년 중반까지 '보릿고개'

시계아이콘01분 2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D램보다 경기 더 타고 수익성 낮아
삼성·SK 보수적 재고관리 불가피

낸드, D램보다 장기부진 예상…내년 중반까지 '보릿고개' SK하이닉스의 238단 512기가비트(Gb) TLC(Triple Level Cell) 4D 낸드플래시.(이미지 출처=연합뉴스)
AD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대표적인 메모리 반도체인 D램과 낸드플래시 단가가 폭락한 가운데 낸드의 경우 D램보다 거시경제 불확실성 확대 여파는 더 크고 회복 속도는 더 느릴 것으로 전망돼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계 빅3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낸드 시황 단기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재고 관리와 최선단 공정 양산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사활을 건다는 방침이다.


1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달 D램 PC향 범용제품(DDR4 8Gb 1Gx8 2133MHz)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2.21달러로 9월(2.85달러) 대비 22.46% 폭락했다. 같은 기간 낸드 메모리카드·USB향 범용제품(128Gb 16Gx8 MLC) 고정거래 가격도 4.14달러에 머물면서 전월 대비 3.73% 떨어졌다. 낙폭은 D램이 크지만 부진한 기간은 낸드가 더 길었다. D램은 지난 9월에 한 번 보합세를 보였지만, 낸드는 지난 6월30일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낸드, D램보다 장기부진 예상…내년 중반까지 '보릿고개'

주목할 점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모두 지난달 말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전화 회의)에서 낸드 시황 회복이 더 오래 걸릴 것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는 사실이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장은 지난달 26일 3분기 컨콜에서 "D램은 복원력이 조만간 작동해 건전한 상태로 돌아갈 것으로 보지만 낸드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음 날 진행된 삼성전자 3분기 실적 컨콜에서 한진만 메모리사업부 부사장도 "낸드의 경우 서버 SSD(데이터 저장장치) 기준으로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커져 고객사의 재고 조정이 일어난 탓에 실적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두 기업 모두 재고 적정 관리 등 보수적인 경영 방침을 실현하겠다는 메시지를 이해관계자들에게 전했다. 업계 최고 수준의 원가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받는 삼성전자도 재고 관리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 부사장은 "D램과 달리 낸드의 내년 시황 회복 (가능성은) 낮게 전망한다"며 "재고를 적정한 수준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의 경우 총 90억달러(약 10조8300억원)를 들여 인텔로부터 인수한 솔리다임 실적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아 고민이 크다. 미국 새너제이에 있는 솔리다임은 부가가치가 높은 SSD 사업 부문의 제품 개발, 생산, 판매를 도맡아 한다. 노 사장은 "낸드 (시황)는 추가 조정이 있는 게 맞지만, 1~2년 내 (솔리다임) 통합 후 거두는 이득이 지금의 어려움보다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국 최선단 공정 양산 체제를 돌릴 때까지는 '보릿고개'가 당분간 이어질 공산이 크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지난 8월 초 미국 시애틀 FMS(플래시 메모리 서밋)에서 발표한 업계 최선단 238단 낸드 양산을 내년 중반께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산 체제에 들어가더라도 메모리 반도체 시황과 수요 회복 속도, 설비투자 규모 등에 따라 실적은 달라질 수 있다.


AD

삼성, SK 모두 '감산'은 지양할 방침이다. 한 번 라인을 세우면 다시 돌리는데 최소 6개월은 걸리고, 호황-불황 간 시간 간격이 갈수록 좁아지고 있어 '감산 후 시황 급반등' 리스크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노 사장은 "4분기 D램과 낸드 출하량은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