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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 엄혹해도" 김정은, 평양에 아이스크림 공장 세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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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달라진 먹거리 해결 정책
배 채우는 문제 넘어 기호 고려

"시련 엄혹해도" 김정은, 평양에 아이스크림 공장 세운 이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평양 대성산기슭에 현대적인 대성산아이스크림공장이 준공돼서 조업을 시작했다고 27일 보도했다. 이 공장에서는 아이스크림 뿐 아니라 다양한 건강음료도 생산하게 된다. /조선중앙통신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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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희준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지시로 평양에 아이스크림 공장이 세워졌다. 식량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단순히 배만 채우는 게 아니라, 주민들의 기호를 어느 정도 고려하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 정책들과 구별되는 특징이 부각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대성산 기슭의 명당자리에 식료공업 부문의 표준으로 되는 현대적인 아이스크림 생산 기지가 건설됐다"고 27일 보도했다. 해당 공장에선 향후 아이스크림뿐만 아니라 다양한 음료도 함께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대성산은 평양 시내에서 지하철로 연결되는 대표적인 휴식 장소로 알려졌으며 각종 놀이시설과 인공호수, 수영장, 동물원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전날 열린 준공식엔 전현철 당 중앙위원회 비서와 경흥무역국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전현철 당 경제정책실장 겸 내각 부총리는 준공사를 통해 "시련이 아무리 엄혹하다 해도 인민의 복리 증진을 위한 사업은 순간도 지체할 수 없다"며 "공장 건설이 당 중앙위 전원회의 결정으로 채택돼 국가적 중점 대상으로 추진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동지께서 우리 인민들과 어린이들에게 더 좋은 아이스크림을 먹이시려고 공장 건설을 직접 발기하시였으며, 터전도 잡아주시고 설계와 건설 역량 편성, 시공과 원림 녹화를 비롯하여 건설에서 나서는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지도하여 주시었다"고 설명했다.


"시련 엄혹해도" 김정은, 평양에 아이스크림 공장 세운 이유 2018년 9월 18일 오후 평양 시내에서 시민들이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휴식을 취하는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그는 특히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속에서 김정은 총비서가 '특별 조치'를 취해준 덕에 공사가 짧은 기간에 마무리됐다면서, 공장 관계자 등을 향해 제품에 지극한 정성을 기울이고 맛과 질, 위생 안전성을 철저히 담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공개한 사진을 보면 공장 외벽에는 '모든 것을 인민생활 향상 위하여', '자력번영', '자력부강' 등 선전 문구가 적혀 있다. 최근 북한은 제재 장기화와 농업 작황 부진으로 고심하는 상황에서 주민들의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단순히 배만 채우는 게 아니라 다양한 기호를 충족하려는 욕구를 어느 정도 인정한 것이 특징이다.


일례로 새로운 기록영화 '인민의 어버이'는 김 총비서가 주민들에게 스파게티와 샴팡(샴페인), 치즈, 초복날 단고기(개고기) 요리 등을 공급하는 문제를 보고받은 서류를 무더기로 공개하면서 최고 지도자의 헌신을 부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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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 총비서는 이달 초 집권 이래 최대 규모의 군사훈련을 지휘한 직후 함경남도 함주군으로 가 연포온실농장 준공 테이프를 손수 끊었던 바 있다. 당시 김 총비서는 "인민에게 사철 신선한 남새(채소)를 정상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되였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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