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안정과 신뢰를 핵심으로 삼겠다"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리시 수낵 전 영국 재무부 장관이 25일 영국 총리로 정식 취임했다.
수낵 신임 총리는 이날 찰스 영국 국왕을 알현해 총리 승인 절차를 밟았다. 그는 버킹엄궁을 떠나 영국 총리 관저가 있는 다우닝가에서 정식 임기를 개시했다.
취임 연설을 통해 수낵 총리는 "경제적 안정과 신뢰를 핵심으로 삼겠다"며 "전임 정부에서 발생했던 실수를 바로잡겠다"고 선언했다.
영국은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가 불명예 퇴진한 이후 리즈 트러스 전 영국 총리가 취임했지만, 불과 7주 만에 다시금 불명예 퇴진했다. 감세 정책을 전면에 내세웠던 트러스 전 총리는 국제 금융시장의 외면을 받은 끝에 영국 파운드화 폭락, 국채 금리 급상승 등 혼란을 겪었다.
수낵 총리는 트러스 전 총리가 변화를 가차 없이 추구했고 경제 성장의 의제를 추구하는 등 올바른 방향을 갔다는 평가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몇 가지 잘못이 있었다. 이 잘못은 나쁜 의도 때문이 아니었다"라면서 "보수당의 당수이자 영국 총리로서 이 문제들을 바로잡겠다"고 했다.
그는 "어려운 선택을 내려야 할 수도 있지만, 코로나19 기간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다했고 국민과 기업들을 보호하기 위해 일시해고와 같은 방법 등을 동원했다"면서 "언제나 한계는 있겠지만 이것 하나는 약속한다. 우리가 마주한 이 도전들에 대해 같은 연민의 감정을 갖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수낵 총리는 "영국을 하나로 단결시키겠다"면서 "이것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지금 뜨는 뉴스
인도계 이민 가정 출신인 수낵 총리는 영국 역사상 첫 유색인종 총리가 됐다. 1980년 5월생인 그는 210년 만에 가장 젊은 총리라는 기록도 세웠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