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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요금제 다음엔 계정 공유 금지 오나…불 지피는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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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3개국서 계정 공유 추가 요금 부과하며 먼저 도입
'광고형 베이식'보다 4인팟이 더 저렴…새 요금제 성공 위해선 공유 막아야

광고 요금제 다음엔 계정 공유 금지 오나…불 지피는 넷플릭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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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수연 기자] 글로벌 최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프로필 이전' 기능을 도입했다. 업계에서는 넷플릭스가 지난 14일 광고 요금제를 다음 달부터 도입한다고 밝힌 가운데, 수익성 확대를 위해 계정 공유를 막기 위해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넷플릭스는 18일 '프로필 이전' 기능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해당 기능에 대해 "계정을 함께 사용하는 사람들이 본인만의 새 멤버십을 시작할 때 프로필을 이전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라며 "'프로필 이전' 기능을 사용하면 개인화된 추천 콘텐츠, 시청 기록, 내가 찜한 콘텐츠, 저장한 게임, 기타 설정 등을 새로운 멤버십에서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기능은 앞서 지난 3월 칠레, 페루, 코스타리카 등 중남미 3개국에서 계정 공유자를 대상으로 2.11~2.97달러(약 3007~4232원)의 추가 요금을 부과할 당시 도입한 기능이다.


IT 전문 매체 더 버지는 "프로필 이전은 칠레, 코스타리카, 페루에서 지난 3월부터 테스트 중이다. 이제 더 광범위하게 출시한다"며 "계정 암호를 공유하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돈을 벌 방법을 찾기 위한 넷플릭스의 많은 움직임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또한 "가입자를 늘릴 수 있는 더 많은 방법을 모색하면서 암호 공유 단속은 회사의 주요 지침 중 하나가 됐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지난 4월 주주 서한을 통해 가입자 성장기에는 계정 공유를 묵인했지만, 가입자가 감소하면서 계정 공유 이용자에게 과금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구체적인 방식이나 시기는 알려진 바 없으나, 이르면 내년부터 추가 요금을 도입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넷플릭스가 지난 14일 광고 요금제 '광고형 베이식'을 도입하면서 OTT 업계에서 넷플릭스 계정 공유 금지 도입은 시간 문제라는 평가가 나왔다.


OTT 업계 관계자는 "더 저렴한 비용으로 4인팟 계정 공유가 가능한 상태에서 광고형 요금제에 가입할 이유가 없다"며 "광고 수익을 위해서라도 가입자 확대가 필요해 계정 공유를 금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을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최대 4인이 동시 접속할 수 있는 프리미엄 요금제(1만7000원)를 4인이 공유하면 1인당 4250원만 부담하면 된다. 월 5500원인 광고형 베이식보다 1250원 저렴하다. 마음 맞는 친구끼리 요금을 나눠 내는 것을 넘어 공유 플랫폼을 이용하거나, 중고 거래 플랫폼을 통해 타인과 계정을 공유하는 현상이 트렌드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미국의 경우에도 프리미엄 요금제는 19.99달러로, 4인이 공유할 경우 6.99달러인 광고형 베이식보다 1.99달러(약 2832원)가량 저렴하다.


여기에 광고형 베이식은 시간당 4~5분에 달하는 광고를 시청해야 하고, 콘텐츠 화질도 HD로 UHD인 프리미엄보다 낮다. 돈을 더 들여 광고형 베이식 요금제에 가입할 이유가 없다. 결국 다음 달부터 광고형 베이식을 본격 도입해도 계정 공유가 사라지지 않으면 광고 수익을 확대하기 어렵다.


플랫폼 이용자가 늘어나면 이에 비례해 광고 플랫폼으로서 힘도 커지는 만큼 광고형 요금제의 성공을 위해서는 계정 공유를 막는 것이 필수적이다. OTT 시장이 포화하면서 넷플릭스는 2분기 연속 가입자가 감소세다. 지난 2분기 기준 2억2070만명을 기록했다. 넷플릭스는 1분기 전 세계 가입자 중 계정을 공유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이용자가 약 1억명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전체 가입자의 절반이 계정을 공유하는 것이다.


광고 요금제 다음엔 계정 공유 금지 오나…불 지피는 넷플릭스 그래픽=컨슈머인사이트


컨슈머인사이트가 지난달 발표한 '2022 상반기 이동통신 기획조사 리포트'에 따르면 국내 OTT 이용자의 40%는 타인과 계정을 공유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넷플릭스 이용자의 경우 계정을 공유하는 이용자는 전체의 60%에 달한다.


국내 OTT는 약관으로 가족 외 타인과 계정 공유를 금지하고 있으나, 아직 적극적으로 막지는 않고 있다. 서비스 초기 단계로 고객 접점 확대가 중요한데다 각종 제휴 요금제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 넷플릭스만큼 계정 공유가 활발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설사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를 단속하더라도 섣불리 나섰다가는 고객의 반발을 살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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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인사이트 조사에 따르면 쿠팡플레이는 이용자의 89%, 웨이브는 74%, 티빙은 73%가 구독료를 전액 본인이 부담한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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