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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해제로 돌아온 회식 … 그래도 ‘강압적 회식’은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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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은 ‘업무의 연장선’ … 회사 사람보다 가족과 시간 보내고파”
오비맥주·지자체에서 ‘회식 문화 바꾸기’ 캠페인 만들기도

[아시아경제 문화영 인턴기자]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회식과 술자리가 늘어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외식산업포털 'The외식'에 따르면 올해 7월 '일반 유흥주점업'의 신용카드 매출액은 2105억원이다. 762억원이었던 지난해 7월과 비교해 3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술을 마시며 춤을 출 수 있는 '무도 유흥주점업'의 신용카드 매출도 같은 기간 174억원에서 641억원으로 급증했다.


신용카드 사용도 늘었다. 특히 기업이 사용하는 법인카드의 경우 사용액이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늘어 직장 회식이나 거래처 모임 등이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5월 전체 카드 승인액은 99조3000억원으로 코로나19가 유행하던 지난해 같은 달의 82조3000억원보다 20.7% 증가했다. 이 중 법인카드는 14조5000억원에서 21조8000억원으로 51% 급증했다.


거리두기 해제로 돌아온 회식 … 그래도 ‘강압적 회식’은 싫다 오비맥주 한맥이 '강압적인 회식을 반대합니다'라는 문구를 사용해 광고하는 모습. 사진=오비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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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회식을 '업무의 연장선'이라고 말하며 강압적인 회식은 부담스럽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재택근무에 적응됐고 저녁을 개인 시간으로 누리고 싶다"며 일부 직장인들은 강압적 회식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직장생활 3년차 A씨는 "근무시간이 모두 다른데 저녁에 회식하니까 다음 날 근무가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다. 마케팅 회사에 다니는 B씨는 "회사 사람들보다 가족들과 저녁 시간을 보내고 싶은데 신입이라 아직은 눈치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오히려 기업에서 '회식 문화 바꾸기'를 시도하고 있다. 오비맥주의 한맥이 '강압적인 회식을 반대합니다'를 캐치프레이즈로 하반기 캠페인에 본격 돌입한다고 17일 밝혔다. 한맥의 '부드러운 회식' 캠페인 광고는 업무로 바쁜 직장인들 사이로 '한맥은 회식을 반대합니다'라는 대형 옥외광고가 걸리며 시작된다. 광고에서 '우리의 저녁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부드러운 시간이어야 하니까'라는 배우 이병헌의 내레이션이 나온다.


거리두기 해제로 돌아온 회식 … 그래도 ‘강압적 회식’은 싫다 경남 진주시보건소와 진주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가 실시하는 '제2회 술 없는 최고의 회식 공모전' (좌)과 경기 양주시가 실시하는 '회식문화 바꾸기' 캠페인 (우) 사진=진주시, 양주시


지자체에서도 새로운 '회식 문화'를 조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 경남 진주시보건소와 진주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는 '술 없는 회식' 문화를 장려하고 '제2회 술 없는 최고의 회식 공모전'을 개최한다. 해당 공모전은 지역기관과 사업체, 대학, 동호회 등 단체를 대상으로 회식 때 술을 마셔야 한다는 통상적인 회식 문화에서 탈피하는 것이 목적이다.



경기 양주시 또한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회식 문화 바꾸기' 캠페인을 실시한다. 직장 내 갑질을 예방하고 세대 간 문화와 가치관 차이에서 비롯되는 갈등을 해소해 서로가 존중하고 존중받는 조직문화를 조성하고자 MZ세대 직원으로 구성된 양주시 주니어보드에서 제안했다.




문화영 인턴기자 ud366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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