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호 태풍 '선까' 영향으로 도시 침수
꽝남성에선 어린이 2명 급류에 휩쓸려 목숨을 잃어
[아시아경제 방제일 기자] 다낭을 포함한 베트남 중부 지역이 태풍 '선까' 영향으로 곳곳이 침수되면서 어린이 4명을 포함해 최소 1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현지 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중부 다낭의 리엔 치에우 구역에서는 전날 두 명의 학생이 익사했다. 꽝남성에서는 어린이 2명이 급류에 휩쓸려 목숨을 잃었고, 투아티엔후에성에서는 2명의 남성 사망자가 나왔다.
앞서 지난 15일 다낭시는 태풍이 동반한 폭우로 4명이 숨졌다고 발표한 바 있다. 베트남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새의 한 종류인 ‘선까’는 남중국해에서 발달한 19호 태풍으로 인도차이나 반도 방면으로 이동한 후 베트남에 상륙했다. 다낭은 지난 14일 밤 태풍 선까가 상륙해 이틀간 700㎜의 폭우를 뿌려대면서 도시 전체가 침수됐다.
홍수와 산사태로 다낭과 투아티엔후에를 연결하는 하이반 고개 등 베트남 횡단 항로가 파손됐으며, 주요 도로 곳곳이 차단돼 차량 통행이 중단됐다가 전날 오후께 정상화됐다.
호아선 묘역에서는 수천기의 무덤이 산사태와 급류에 휩쓸려 유실됐으며, 강 인근에 있는 응우옌 왕조의 유물과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탕롱의 제국주의 성채 중앙 구역이 물에 잠기기도 했다.
투아티엔후에성은 같은 기간에 강우량이 최대 802㎜를 기록했으며 가옥 2만채가 물에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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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 수많은 피해를 준 태풍 '선까'는 더는 세력을 키우지 못하고 약한 세력으로 다낭 해상을 따라 서북서진 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을 거친 이후 라오스에서 열대저압부로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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