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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패권주의에 반대"…당대회서 美에 대립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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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문제 대응에 美 겨냥하며 '무력 사용' 가능성 언급
"중국 일은 중국이 스스로 결정…외부세력 반대"

시진핑 "패권주의에 반대"…당대회서 美에 대립각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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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자신의 3연임을 확정지을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의 업무보고에서 "패권주의에 반대한다"며 미국에 대립각을 세웠다. 앞선 19차 당대회와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짧았던 이번 업무보고에서 그는 지난 10년 간의 경제적 성과를 특히 강조하며 '세계 2위'의 지위도 여러 차례 강조했다. 또한 이른바 '시진핑 사상'으로 불리는 중국 특색사회주의를 서른번 가까이 언급, 자신의 공고한 권력과 당 중심의 중앙집권적 정치 체계 심화를 암시했다.


시 주석은 1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막한 제20차 당대회에서 2296명의 당대회 대표(대의원)를 대상으로 약 1시간 44분 가량의 업무보고를 통해 "패권주의와 강권주의, 그 어떤 일국주의나 보호주의에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패권' '외부세력' 비판하며 美 간접겨냥= 이는 대만 문제에 대한 방침을 강조하며 나온 말로, 시 주석은 '무력사용'까지 언급하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시 주석은 "대만은 중국의 대만"이라면서 "대만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중국인의 일로, 중국인이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무력사용을 포기한다는 약속은 절대 하지 않으며,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한다는 선택항도 보류할 것"이라며 "이는 어디까지나 외부세력의 간섭과 극소수 '대만독립' 분열분자들, 그리고 그들의 활동을 겨냥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국가는 대소, 강약, 빈부에 관계없이 일률로 평등하다고 주장하며, 각국 인민이 자주적으로 선택한 발전의 길과 사회제도를 존중할 것"이라면서 "모든 냉전 사유, 다른 나라의 내정에 대한 간섭, 이중 잣대를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을 한 번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패권'이나 '외부 세력' 등의 용어를 통해 간접적으로 대립각을 세운 것이다.


그러면서 "각국과의 친선협력을 발전시키고 신형 국제관계의 구축을 추진해 평등, 개방, 협력에 기초한 글로벌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 글로벌화의 올바른 방향을 견지하며 무역과 투자의 자유화와 원활화를 추진하고 양자간, 지역간, 다자간 협력을 추진해 발전에 유리한 국제환경을 구축할 것"이라고도 했다.


시진핑 "패권주의에 반대"…당대회서 美에 대립각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중국 특색사회주의' 28차례 등장…행간은 '절대권력'= 이번 업무 보고에서는 이른바 '시진핑 사상'으로 통하는 '중국 특색사회주의'가 28차례 언급됐다. 시 주석은 업무보고 초입에 "중국특색사회주의의 가장 본질적인 특징은 중국 공산당의 영도이고, 가장 큰 우월성도 중국 공산당의 영도"라면서 "당중앙의 집권적 통일영도를 견지하는 것은 최고의 정치적 원칙"이라고 말했다.


지난 19차 당대회 당시(69번)와 비교하면 언급 빈도가 줄어든 것이지만, '공동부유(4번)', '샤오캉(모든 인민의 물질적 풍요, 3번)', '중국몽(3번)' 등 시 주석이 주창해왔던 기타 정책 추진 방향과 비교하면 두드러지는 것이다.


중국 특색사회주의 사상은 지난 2017년 10월 중국 19차 당대회에서 공식 언급된 것으로 마르크스 주의, 마오쩌둥 사상, 덩샤오핑 이론, 3개 대표론, 과학발전관과 함께 당의 지도 사상으로 당장(당헌)에 이름이 올라있다. 이번에는 당장을 고쳐 중국 특색사회주의 사상이라는 용어를 아예 '시진핑 사상'으로 바꾸고, '두 개의 확립(兩個確立)'과 '두 개의 수호(兩個維護)'라는 표현도 함께 삽입할 예정이다. 두 개의 확립은 시 주석의 당내 지위 확립과 중국 특색사회주의 사상의 지도적 지위 확립을 말한다. 두 개의 수호는 시 주석의 당내 핵심 지위, 당 중앙의 권위와 집중통일영도를 각각 수호한다는 뜻으로 쉽게 풀어 모두 그의 절대 권력과 장악력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역사적 도약으로 세계 2위" 경제 성장 강조= 시 주석은 업무 보고를 통해 '질 높은 발전'을 적극 추진해 중국의 경제 실력이 역사적 도약을 이뤘다며 자신의 업적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국내총생산이 54조원(2012년) 에서 114조원(2021년)으로 증가했고, 경제 총량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8.5%로 7.2%포인트 높아져 세계 2위에 확고히 올라섰다"면서 "일인당 국내 총생산은 3만9800위안에서 8만1000위안으로 증가했고, 곡물 총생산량은 굳건히 세계 1위를 유지해 14억명이 넘는 인구의 식량 안보와 에너지 안보가 효과적으로 보장됐다"고 역설했다.


이어 "도시화율이 11.6%포인트 상승해 64.7%에 이르렀다"면서 "전 사회의 연구개발경비 지출이 1조위안에서 2조8000억위안으로 증가해 세계 2위를 차지했고, 연구개발 인원 수도 세계에서 가장 많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능동적인 개방 전략을 실행했다면서, 대표적인 예로 일대일로 공동건설 프로젝트를 언급했다. 그는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국제사회가 선호하는 공공제품 및 협력플랫폼으로 만들었다"면서 "우리나라는 140여개 나라와 지역의 주요 무역파트너가 됐고, 상품무역 총액이 세계 1위를 차지하게 되었으며, 외자유치와 대외투자도 세계 선두를 차지하게 되면서 보다 큰 범위와 넓은 분야에서 심층적 대외개방 구도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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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당 대회는 오는 22일까지 7일 간 진행된다. 폐막일인 22일에는 20기 당 중앙위원 명단이 공개될 예정인데, 이 명단에 시 주석의 이름으 오르며 3연임이 사실상 공식화 할 예정이다. 당 대회 폐막 후 23일에는 제20기 당 중앙위 1차 전체회의(1중전회)에서 최고지도부인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와 중앙정치국 인선도 공개되며 시진핑 3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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