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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와 나를 위해"…MZ세대, 채식선호에 비건 시장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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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동물권·환경문제 등 동기로 채식 시작
채식인구 가파른 증가에 기업들도 적극적 마케팅 대응
전문가 "20·30세대 가치소비와 맞물려 확산…성장 전망"

"지구와 나를 위해"…MZ세대, 채식선호에 비건 시장 '주목' 웰빙과 환경문제 이슈화로 채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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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계화 인턴기자] 건강한 삶과 동물 복지, 환경 보호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채식 식단을 따르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환경문제와 기후변화, 생태계 파괴 등의 사회문제와 20·30세대의 가치소비 등이 맞물리며 채식인구는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채식은 청년들 사이에서 늘고 있다. 이들을 위한 비건 음식점 역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12일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국내 채식인구는 2008년 15만명에서 2018년 150만명으로 10여년간 10배가량 증가하여, 올해 25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전체 인구의 약 5%가량으로 건강 유지부터 사회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넓은 의미까지 확대되면서, 채식인구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현상은 젊은 세대로 갈수록 두드러진다. 건강과 환경에 관심이 많은 20·30세대 위주로 채식과 비건(완전한 채식주의자:육류·생선·우유·달걀·꿀 등 동물에게서 얻은 식품까지 먹지 않는 사람) 음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KB국민카드에 따르면 최근 3년(2020~2022년)간 비건 전문 음식점 가맹점 수는 8월말 기준 전년 대비 각각 2020년 76%, 2021년 196%, 2022년 391% 에 달하며 큰 폭으로 증가했다.


비건 전문 음식점 이용자들의 연령대별 레스토랑과 베이커리 매출액(1~8월 기준)을 살펴보면 20대는 2019년과 2022년에 각각 200%, 821% 로 폭증했다. 30대의 경우도 같은 기간 292%, 424%로 대폭 상승했다. 초기에는 건강을 유지할 수 있고, 도축과정에서 발생하는 동물권 침해 등 윤리문제로 채식을 시작하는데, 동물 사육 시 공장식 축사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와 탄소배출 등의 환경문제로 동기가 확대되면서 20·30세대의 채식 인구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런데다 20·30세대는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비건과 채식에 대한 정보를 얻고, 인플루언서가 제시하는 라이프스타일과 트렌드를 민감하게 받아들이며, 자신이 지향하는 가치 판단을 토대로 소비하려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채식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관련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2021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에 따르면 국내 비건식품 시장규모는 비건식품의 기준이 아직 명확하게 확립되지 않았기 때문에 식물성 대체육시장 규모로 추정하는데, 국내 대체육시장 규모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5.6% 성장하여, 2025년에는 2260만 달러(271억 원) 규모로 2020년 1740만 달러(208.9억원) 대비 29.7%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지구와 나를 위해"…MZ세대, 채식선호에 비건 시장 '주목' 지난 8월19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제6회 베지노믹스페어 비건페스타'의 한 부스에서 대체육으로 만든 식품을 전시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이 없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국내 채식 인구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자 기업들도 비건 관련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식물성 식품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2025년까지 매출 2000억원 규모 사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농심도 비건 레스토랑을 선보이며, 비건 문화 확산과 대체육 소비 증가 트렌드에 대응하고 있다. 또한 풀무원은 건강과 환경을 위해 지속가능한 식문화를 제안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비건제품 등 대체식품 개발은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도 관련이 높아 이 분야에 적극성을 보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건강과 다이어트에 관심이 높아졌다는 한 네티즌은 채식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평소 음식과 온난화를 연관지어 생각해 본적이 없는데, 식습관이 지구 온난화와 관련이 높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내가 먹는 한끼가 지구 온도를 1도 낮출수 있다고 하니 채식을 더 자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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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는 "우리의 먹거리 소비는 건강문제와 동물복지, 환경문제 등 다양한 동기와 통합적으로 연결돼 있다고 분석했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비자는 건강하고 안전한 식재료와 공장식 축사에 대한 거부감, 온실가스와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 등 다양한 이유로 채식을 시작한다"며 "채식 문화는 가치소비에 관심이 많은 20·30세대가 주도하여 확산하며,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채식과 비건 친화적인 소비자들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계화 인턴기자 withk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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