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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 떨어진 삼성전자 3분기 실적..."4분기는 더 어렵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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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이익 11조원 밑으로 떨어져...32% 축소

'뚝' 떨어진 삼성전자 3분기 실적..."4분기는 더 어렵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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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한예주 기자] 삼성전자가 ‘쇼크’ 수준의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5개 분기 연속 70조원을 돌파했지만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32%나 축소됐다.


7일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잠정실적 발표에서 연결기준 매출 76조원, 영업이익이 10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2.7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1.73% 감소했다. 지난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55%, 23.4% 후퇴했다.


이번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매출 78조6000억원, 영업이익 11조7500억원 수준이었다.


5개분기 연속 매출 70조원을 돌파하고 있지만 최대 분기실적 행진은 지난 2분기 멈춰선 이후 계속 후퇴 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73조9800억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달성한 이래 4분기 76조5700억원, 올해 1분기 77조7800억원 순으로 3개 분기 연속 경신해왔다. 하지만 지난 2분기 매출액 77조2000억원으로 꺾인 후 3분기에는 76조원까지 내려왔다.


수익성은 크게 나빠졌다. 지난해 2분기 간신히 14조원을 넘었던 영업이익은 올해 3분기 10억원대로 급감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물가상승)으로 인한 원자재 및 물류비 부담 상승 ▲소비심리 둔화 ▲급변한 환율 ▲반도체 시장 경쟁 심화와 수요 급감 등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 환경이 이번 3분기 실적 악화로 연결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 같은 악재가 4분기에도 완화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여 지금 이 속도대로라면 올해 삼성전자의 연간 매출액은 300조원을 간신히 턱걸이 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의 연간 매출액은 2019년 230조4000억원, 2020년 236조8100억원에서 지난해 279조6000억원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발표된 3분기 잠정 실적 결과를 포함하면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230조9900억원, 영업이익은 39조200억원이다.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51조6000억원에서 크게 후퇴해 올해는 50조원에 못 미칠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태다.

'뚝' 떨어진 삼성전자 3분기 실적..."4분기는 더 어렵다"(종합)


쪼그라든 수익성...4분기는 더 비관적

삼성전자가 수익성이 30% 넘게 위축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데에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스마트폰, PC, TV 등 세트 수요 감소 속도가 빨라진 데다 그동안 수익성을 끌어올렸던 반도체까지 타격을 받은 영향이 크다. 문제는 4분기에도 상황 개선이 쉽지 않다는 것. 자칫하면 연간 영업이익 50조원 수성도 힘들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영업이익 31.73% 축소…기대에 못 미친 수익성=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부담 상승에 수요 부진까지 겹친 3분기는 삼성전자 성장성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5개 분기 매출 70조원 돌파에 3분기 매출만 놓고 보면 역대 최대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와 올해 2분기와 비교할 때 영업이익이 각각 31.73%, 23.4% 감소한 처참한 결과다. 약 3년 만에 전년 분기 대비 역성장을 기록했다. 힘들게 더 많이 팔았어도 이익을 더 내는 데에는 실패했다는 의미다.


이번에 사업부별 세부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MX(무선)와 디스플레이 부문을 제외한 전 영역이 수익성 악화 타격을 입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MX는 스마트폰 판매가 부진했지만 폴더블폰 비중 확대로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이 그나마 수익성이 악화되는 것을 방어했고, 디스플레이는 LCD 라인 가동 중단에 따른 적자 감소와 애플향 수요가 강했던 것이 영업이익 큰 폭 성장으로 이어졌을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그동안 삼성전자 이익을 견인했던 반도체 부문에서는 직전 분기 대비 30% 가량 감소한 6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가전 부문 역시 TV 판매 부진과 인플레이션에 따른 비용 증가로 하만 실적을 감안하더라도 3000억~4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을 근접하게 추정한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반도체가 전년 동기대비 39.8% 감소한 6조원, CE(가전)이 13.8% 줄어든 3000억원 수준을, 디스플레이와 무선 부문은 각각 78.8%, 13.6% 증가한 1조9000억원과 3조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스마트폰, PC, TV 등 세트 수요 하락 속도가 매우 빠르고 반도체 주문 축소 속도는 더 빠르다"며 "올해 실적 눈높이는 추가적으로 하향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수익성 악화는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가 반영됐음에도 나타났다는 점에서 환율 효과까지 제외할 경우 실제로 삼성전자가 받은 실적 충격은 더 컸을 것으로 평가된다.


◆낮아지는 실적 전망…"4분기는 더 안 좋다"=계절적 세트 수요 둔화에 따라 3분기 수익성을 방어했던 MX, 디스플레이 부문 실적도 4분기에는 둔화될 수 있어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은 3분기 보다 더 줄어든 8조원대 수준까지 쪼그라들 것이란 관측까지 나온다. 이대로라면 연간 영업이익 50조원 수성도 어렵다.


그간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꾸준히 낮아졌다. 최근 두 달 사이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11% 낮아졌을 정도다.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는 속도가 가팔랐던 이유는 주력 사업인 메모리 반도체 업황 악화가 빠르게 진행된 영향이 가장 크다. 가전과 스마트폰, TV 등의 판매 감소로 DX(디바이스경험) 부문 실적 감소가 예상되는 점도 실적 하향 속도에 기름을 부었다.


스마트폰 등을 판매하는 MX 사업부의 경우 4분기 갤럭시Z플립4와 폴드4 출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물가, 환율, 금리 3고(高) 현상이 적어도 연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IT 제품 전반에 대한 소비 여력은 급격히 둔화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반도체, 전자 업계에서는 세트 업체의 보수적 재고 운영 정책이 당분간 지속되고 그 여파로 반도체 가격과 출하량도 동반 하락될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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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장기화하고, 물가 상승이 연말 쇼핑 특수 효과를 억누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 상반기까지 IT 세트 수요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망스런 3분기 실적이 발표되면서 조만간 증권가에서는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기존 추정치보다 하향 조정하는 분위기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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