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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국감]이창용 "고물가 고착 막기 위해 금리인상 기조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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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상당기간 5~6%대 물가 오름세
국내 경기, 수출 중심으로 성장흐름 약화
외환 쏠림현상 커지면 시장안정화 조치

[2022 국감]이창용 "고물가 고착 막기 위해 금리인상 기조 계속"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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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고물가 상황이 고착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앞으로도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나가겠다고 7일 밝혔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르는 것과 관련해서는 쏠림현상이 확대될 경우 시장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은 국정감사에서 "파운드화 가치가 37년 내 최저 수준으로 급락하고 위안화 약세폭도 확대되는 등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더욱 심화됐다"며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원·달러 환율은 1400원을 넘어 상당히 높은 수준까지 상승한 가운데 국고채 금리가 이례적으로 큰 폭 등락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국내 경제 상황에 대해선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둔화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약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물가는 개인 서비스 물가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를 크게 상회하는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상당 기간 5~6%대의 오름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높은 수준의 환율이 추가적인 물가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내 경기는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 흐름이 약화하고 있으며, 향후 대외여건의 전개 상황에 따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금융시장이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지만 금융기관의 자본적정성과 유동성비율이 규제기준을 충족하는 등 금융시스템의 복원력은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금리상승으로 취약차주의 채무상환부담이 가중되면서 일부 금융기관의 대출 건전성이 악화될 리스크가 잠재돼 있다"고 판단했다.


향후 통화정책에 대해선 "지난해 8월 이후 총 일곱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2.0%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앞으로도 고물가 상황의 고착을 방지하기 위해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기준금리 인상의 폭과 시기의 경우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여건의 변화가 국내 물가와 성장 흐름,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최근 강달러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금융·외환시장에는 24시간 모니터링 및 대응 체제를 가동하는 가운데 쏠림현상 등으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는 경우 시장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실시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또 기준금리 인상으로 피해를 입을 수 있는 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방안을 계속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총재는 앞으로 경영인사 혁신과 조직문화 개선을 통해 보다 선진적인 중앙은행으로 발돋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권한의 하부위임, 정보공유 및 협업 활성화, 직원의 전문성 제고, 평가제도 개선 등을 포함한 경영인사 혁신방안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지역본부의 경우 지역맞춤형 조사연구를 적극 수행함으로써 지역경제 싱크탱크로서의 위상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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