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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유신 공포정치 같다" 尹 정부 집중 공세 나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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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안 발언 자제하던 李, 尹 해외 순방 이후 공세 전환
"유신 공포정치 같다... 모든 걸 걸고 맞설 것"
與 "사법 리얼리티 불안한가" 역공, 국정감사 정쟁화 우려

이재명 "유신 공포정치 같다" 尹 정부 집중 공세 나선 이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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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윤진 인턴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부·여당을 비판하는 '사이다' 화법으로 전환하며 여권에 대한 전면전을 예고했다. 대여 공격을 자제해온 이 대표까지 가세하면서 윤석열 정부 첫 국정감사를 앞둔 여야의 강대강 대치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 대표는 지방선거 이후 정치 현안이나 대정부·대여 공세에 직접적인 언급을 피해왔다. 지난 8월 당 대표 당선 이후에도 자신은 민생 정책을 강조하고 현안에 대한 비판은 최고위원과 분담하는 등 정쟁에서 한발 물러난 모습을 보였다. '유능한 민생정당'이라는 수권 정당의 면모를 부각하며 민심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 자신의 '사법 리스크'로 정쟁의 불꽃이 튀는 것을 피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그러나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 이후 대통령실에 대한 비판 여론이 고조되고 여야 갈등이 격화하자 이 대표도 여권을 겨냥한 비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달 30일 전남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도 귀가 있고 국민도 판단할 지성을 가지고 있다"며 "지금 들어도 '바이든'은 맞지 않나, 욕하지 않았나. 잘못했다고 해야 한다"며 비속어 논란에 대한 대통령실과 여당의 대응을 질타했다.


감사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 서면조사를 통보한 사실이 보도되자 한층 공격 수위를 높이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신 공포정치가 연상된다"며 감사원의 행보를 "정치보복"이라고 규정했다. 4일 의원총회에서도 "얕은 눈속임으로 지금의 국정 실패를 감출 수 있다고 믿으면 오산"이라며 "정권이 민주주의 파괴를 획책한다면 모든 것을 걸고 결연하게 맞서겠다"고 압박해 당 차원의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 대표가 대정부 공세에 뛰어든 데는 답보 상태인 민주당의 지지율이 한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체제를 둘러싼 여권의 혼란상이나 윤 정부의 인사 등 정책 비판·김건희 여사에 대한 의혹 등에도 이재명호 민주당의 지지율은 국민의힘과 번갈아 1위에 오르며 주춤세에 있다. 한국갤럽에서 지난달 27~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체 조사 결과 민주당 지지도는 36%로 2주 만에 국민의힘을 역전했으나 5%포인트 이상으로 격차를 벌리는 데는 실패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이에 윤 대통령의 비속어 사용 등 대통령실과 여권발 논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이 대표와 야당의 선명성을 부각하고 정국을 전환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이 대표가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에 가담하는 것이 지지율 역풍을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4일 KBS라디오에서 "어느 쪽으로든 한쪽으로 치우치는 건 과유불급"이라며 "그래도 당 대표는 야당이 민생을 책임지고 끌고 나가겠다고 하는 믿음과 신뢰를 보여드리고 큰 방향을 제시하는 게 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여당은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강조하며 역공에 나선 상태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4일 논평을 내고 "정치보복을 외치며 '정치공세'에만 몰두하는 권위적인 '공포정치'의 배후 세력은 바로 민주당"이라며 이 대표의 발언을 "후안무치"하다고 비난했다. 같은 날 김기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신에게 걸려있는 '사법 리스크'가 '사법 리얼리티'로 현실화하고 있어 다급한 마음일 것 같다"고 지적하며 "이런 마당에 아직도 걸게 남았는지 모르겠지만, 오늘 이 대표의 발언은 문재인 정권을 향한 자해성 발언"이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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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강대강 대치를 선언하면서 국회 국정감사가 정쟁으로 파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정감사 첫날인 4일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는 민주당 주도로 처리된 박진 외교부 장관의 해임 건의안을 두고 여야가 갈등하면서 35분 만에 정회됐다.




김윤진 인턴기자 yjn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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