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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도 자유롭지 못한 '위험한 유혹' 약물 도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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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년새 3차례 적발되며 업계 긴장
라운드 도중 무작위로 선수 불러 검사
KADA "새로운 방식의 혈액검사 도입"

[아시아경제 장희준 기자] 치열한 경쟁 끝에 승자와 패자가 정해지는 스포츠에서 항상 논란이 되는 건 '공정성'에 대한 시비다. 이때 가장 금기시되는 건 불법 약물을 통한 '도핑'이다. 골프 역시 도핑의 위험한 유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약물 청정' 골프?… 적지만 꾸준히 도핑 적발
골프도 자유롭지 못한 '위험한 유혹' 약물 도핑 외국의 한 도핑검사 센터에서 도핑 테스트를 실시중이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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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에 따르면 골프는 다른 스포츠 종목과 마찬가지로 도핑검사 대상에 포함돼 있다. 프로골프부터 장애인 골프, 대한체육회 등 소속에 따라 범주도 세부적이다. 프로골프만 놓고 보면 2014년부터 2019년까지 2건에 그쳤지만 2020년에는 2건, 2021년에는 1건의 도핑 위반사례가 각각 적발됐다.


지난해 스포츠 종목에서 적발된 도핑방지규정 위반 건수는 18건이다. 전문체육 분야에선 보디빌딩이 8건으로 가장 많았고 수영 2건, 야구 1건 등 순으로 나타났다. 프로스포츠에선 프로야구 2건, 프로골프 1건 등이 적발됐다. "골프는 약물 청정 종목"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실제로는 약물 도핑에서 마냥 자유롭다고 보긴 어려운 셈이다.


올 들어서는 지난 7월 한 남자 프로골퍼의 시료에서 금지약물이 검출됐다. '칸레논(Canrenone)'이라는 성분으로, 탈모약 처방 시 포함되는 이뇨제의 일종이다. 이는 상시금지약물로 지정돼 있어 위반 시 1년간 출전정지 처분이 내려지게 돼 있다. 다만 해당 선수는 중대한 과실이 없었다는 점을 인정받아 6개월 처분으로 감경됐다.


일각에서는 골프가 도핑검사의 사각지대라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2021~2022시즌 페덱스컵 우승자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수년 전 대회를 앞둔 기자회견에서 "소변뿐만 아니라 혈액 채취를 포함한 엄격한 도핑검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후 미국프로골프협회(PGA)는 혈액검사를 도입했지만, 검사 횟수나 주기를 고려하면 여전히 다른 스포츠 종목에 비해 도핑검사가 엄격하지 않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한국도핑방지위 "새로운 방식의 혈액검사 도입할 것"
골프도 자유롭지 못한 '위험한 유혹' 약물 도핑 한국도핑방지위원회. 사진출처=연합뉴스

국내 사정은 어떨까. 소변검사와 혈액검사를 병행 중이지만, 인식은 마찬가지다. 골프는 경기 중 팔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피를 뽑기보단 주로 소변검사로 시료를 채취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혈액 채취까지 이뤄지는 다른 종목보다 검사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종목의 특성을 고려해서 채취 방식을 선정하는 게 아니라 연간 검사배분계획(TDP)에 따라 종목별 위험도를 판단한 뒤 혈액검사의 비율을 정한다는 게 한국도핑방지위원회의 설명이다. 이후 검사는 랜덤검사, 순위검사, 표적검사 등 3가지로 나눠 진행된다. 라운드 도중 무작위로 선수를 불러내 검사하는 게 랜덤검사다.


모든 검사는 사전에 아무런 통지도 하지 않고 불시에 이뤄지는 게 원칙이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 관계자는 "골프가 팔을 많이 사용한다고 해서 혈액검사를 아예 하지 않는 게 아니라, 사전에 세워진 계획에 따라 경기력에 영향을 주지 않는 수준에서 이뤄진다"며 "검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소량의 혈액만 채취해도 되는 건조혈반(DBS) 검사 방식을 내년 중 신규 도입하려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각 프로협회도 도핑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대회마다 검사는 한국도핑방지위원회에 일임하는 형태지만, 평시에는 협회 차원에서 수시로 금지약물에 대한 안내나 교육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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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골프협회(KPGA) 관계자는 "매 시즌 개막 전인 3~4월마다 선수들을 대상으로 하는 투어 프로 세미나를 열고 도핑 방지 교육을 실시한다"며 "몸이 아프거나 컨디션이 안 좋아 불가피하게 약물 복용이 필요한 경우에는 반드시 금지약물 해당 여부를 확인받은 뒤 복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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