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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BTS 부산콘서트 논란에 “비용보다 가치있는 결과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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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입장문서 "국가 기여 자부심 느껴, 부산박람회 유치 힘 보탤 것"

하이브, BTS 부산콘서트 논란에 “비용보다 가치있는 결과에 집중” 19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엔터테인먼트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방탄소년단이 위촉패를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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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부산콘서트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의 전기를 마련하는데 하나의 주춧돌이 될 수 있도록 하이브와 방탄소년단은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하이브가 22일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BTS 옛 투 컴 인 부산'(이하 부산콘서트) 와 관련해 사측의 입장을 밝혔다.


부산콘서트 관련 비용 문제를 비롯한 논란이 이어지자 하이브가 구체적인 입장 표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무료콘서트로 기획된 부산콘서트는 공연 제작에만 70억가량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시가 별도 지원을 하지 않는 상황에서 공연의 주최·주관을 맡은 하이브가 고스란히 이 비용을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다.


또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가 방탄소년단 공연 비용 협찬 메일을 10대 기업에 보낸 사실이 21일 보도되면서 정부가 부산엑스포 행사에 기업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하이브 측은 부산콘서트의 소요 비용 문제에 대해 "상당한 비용이 발생할 것이며 이 비용의 상당 부분을 기업 스폰서 협찬, 온라인 스트리밍 광고, 더 시티 프로젝트 부대사업 등으로 충당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며 "또한, 이러한 재원 확보 방안으로도 충당이 안 되는 부족분은 당사가 직접 부담하는 방향으로 결정하였다는 점도 알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이브 측은 "하이브와 방탄소년단은 국가 행사 참여에 있어 비용보다는 가치 있는 결과에 집중해 왔다"며 "당사와 방탄소년단은 과거부터 크고 작은 국가 행사에 참여해 왔다,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고자 하는 의지로 참여해 왔고 비용의 문제를 우선순위로 두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행사에 투입되는 비용들은 정부의 재원으로 충분하게 충당되기 어렵다는 점을 잘 이해"한다며 "정부로부터의 지원은 국민의 세금이 원천이므로 정부의 지원에는 늘 신중하게 접근해왔다"라고 덧붙였다.


하이브 측은 "과거 방탄소년단이 국가 행사 참여에 있어 비용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고려했었다면 우리나라를 위한, 그리고 세계를 위한 주요 행사에서 그 많은 결과를 만들어 내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당사는 방탄소년단이 참여하는 행사에서 높은 수준의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그 과정에 집중했고, 방탄소년단과 만들어 낸 결과들에 만족했기 때문에 충분히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해 왔다"라고 했다.


이어 하이브 측은 "그런데, 당사가 포기할 수 없는 것이 하나 있다. 그건 바로 방탄소년단이 서는 무대의 수준이다, 세계 최고의 아티스트가 국가의 행사에 참여한다고 하여 무대의 수준을 타협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부산콘서트도 한 치의 다름이 없다"라며 "당사는 방탄소년단이 서는 부산 아시아드의 무대는 물론 각종 부대행사에서 높은 수준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 내는데 집중할 뿐"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우리가 기대하는 훌륭한 콘서트를 만들어 내고 이를 통해 2030부산세계박람회를 유치하는 데 있어 기대하고 있는 가치를 창출해 내는 것, 그것만이 당사와 방탄소년단이 지향하는바"라며 "하이브와 방탄소년단은 국가에 기여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라고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7월 19일 2030부산세계박람회 홍보대사로 공식 위촉됐다. 2030년 세계박람회의 부산 유치에 대한 전 세계인의 관심과 응원을 모으기 위해 방탄소년단은 글로벌 콘서트 'BTS '옛 투 컴' 인 부산'을 시작으로 다양한 홍보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하이브 산하 레이블이자 방탄소년단 소속사인 빅히트 뮤직은 '부산콘서트'를 부산 기장군 일광 특설무대에서 진행한다고 밝혔지만 곧 논란이 제기됐다. 협소한 기반시설과 교통편 등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자 빅히트 뮤직 측은 공연장소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으로 변경했다. 공연은 10월 15일 진행된다.


이하 하이브 공식입장 전문.


방탄소년단 부산콘서트 관련해 말씀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하이브입니다.


10월 15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개최되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BTS ‘Yet To Come’ in BUSAN”(이하 “부산콘서트”)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입장을 말씀드립니다.


우선, 이번 부산콘서트 관련 소요 비용에 대한 언론문의에 대해, 당사는 상당한 비용이 발생할 것이며 이 비용의 상당 부분을 기업 스폰서 협찬, 온라인 스트리밍 광고, 더 시티 프로젝트 부대사업 등으로 충당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재원 확보 방안으로도 충당이 안되는 부족분은 당사가 직접 부담하는 방향으로 결정하였다는 점도 알렸습니다. 방탄소년단 역시 별도의 출연료 없이 이번 콘서트에 출연하며, 이는 과거 많은 팬들을 대상으로 무료 공연을 하고 싶다고 밝혔던 아티스트의 생각을 실제로 구현하는 차원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러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부산콘서트를 둘러싼 논란이 발생하고 있는 점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며, 당사의 생각을 구체적으로 밝히려 합니다.


하이브와 방탄소년단은 국가 행사 참여에 있어 비용보다는 가치있는 결과에 집중해 왔습니다.


당사와 방탄소년단은 과거부터 크고 작은 국가 행사에 참여해 왔습니다.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고자 하는 의지로 참여해 왔고, 비용의 문제를 우선순위로 두지 않았습니다. 행사에 투입되는 비용들은 정부의 재원으로 충분하게 충당되기 어렵다는 점을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부로부터의 지원은 국민의 세금이 원천이므로 정부의 지원에는 늘 신중하게 접근해왔습니다.


이번 부산콘서트에 수반되는 비용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부, 지자체 및 유치위원회는 콘서트장 제공은 물론 제한된 예산 내에서도 재원 투입을 하여 이번 콘서트 지원에 최선을 다해주고 계십니다. 이에 더해, 당사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정부, 지자체 및 기업들의 자원이 부산콘서트로 인해 큰 규모로 투입 혹은 소진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과거 방탄소년단이 국가 행사 참여에 있어 비용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고려했었다면 우리나라를 위한, 그리고 세계를 위한 주요 행사에서 그 많은 결과들을 만들어 내기 어려웠을 겁니다. 당사는 방탄소년단이 참여하는 행사에서 높은 수준의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그 과정에 집중했고, 방탄소년단과 만들어 낸 결과들에 만족했기 때문에 충분히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런데, 당사가 포기할 수 없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건 바로 방탄소년단이 서는 무대의 수준입니다. 세계 최고의 아티스트가 국가의 행사에 참여한다고 하여 무대의 수준을 타협할 수는 없습니다. 이번 부산콘서트도 한 치의 다름이 없습니다. 당사는 방탄소년단이 서는 부산 아시아드의 무대는 물론 각종 부대행사에서 높은 수준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 내는데 집중할 뿐입니다. 우리가 기대하는 훌륭한 콘서트를 만들어 내고 이를 통해 2030부산세계박람회를 유치하는데 있어 기대하고 있는 가치를 창출해 내는 것, 그것만이 당사와 방탄소년단이 지향하는 바입니다.


하이브와 방탄소년단은 국가에 기여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매년 방탄소년단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의 여러 국가, 기관으로부터 각자 기획하고 있는 행사 참여를 요청 받아왔습니다. 아티스트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이러한 요청의 대부분은 응하지 못하지만, 국가적으로 혹은 세계적으로 정말 중요하고 의미가 있는 행사가 있을 때 방탄소년단은 적극적 참여를 통해 기여를 하려고 노력했고, 나름 중요한 결과를 만들어 냈다고 자부합니다.


그중에서도 우리나라를 위한 주요 행사에 참여하여 기여할 수 있는 것은 방탄소년단이나 당사에게 중요한 기회라고 생각해왔습니다. 세계적인 수퍼IP가 된 방탄소년단과 3개국에 주요 거점을 두고 있는 기업으로 성장한 하이브가 대한민국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 근본이기 때문입니다. 방탄소년단과 하이브는 우리나라를 위해, 세계를 위해, 혹은 우리나라가 세계에 기여하는 것을 위해 우리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이브와 방탄소년단은 부산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힘을 보태고자 합니다.


2030부산세계박람회는 부산과 우리나라에 수십조원의 경제효과를 가져오고, 그 규모가 단일 이벤트로는 월드컵보다 큽니다. 대중음악의 기반이 된 축음기나 TV 등이 인류사회에 처음 선보인 곳도 세계박람회입니다. 현대 문명을 구성하는 발명품과 신기술들이 총 망라되는 자리인 만큼 이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가 우리나라에 왜 중요하고, 이를 유치하기 위해 왜 노력을 해야 하는 지를 고민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게다가, 이번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경쟁에 있어 우리나라가 ‘언더독’이라고들 합니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열세를 극복하고 훌륭한 결과를 이뤄낸 역사를 갖고 있고, 방탄소년단이야말로 이러한 극복과 성장의 역사를 갖고 있는 하나의 예시입니다. 이번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도 멋지게 역전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방탄소년단과 당사도 힘을 보태기로 한 것입니다.


하이브와 방탄소년단은 콘서트를 통해 부산을 세계가 주목하는 장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부산 아시아드 및 부산 일원에서 진행되는 콘서트 및 오프라인 행사에 우리나라를 포함 많은 나라들로부터 6만여 명의 팬들과 2030 세계박람회 관계자들이 모이게 될 것입니다. 또한 부산을 방문하는 손님들의 150배 이상의 인원들이 전 세계로 스트리밍되는 콘서트 실황 중계를 보게 됩니다. 천만 명 이상의 팬들 및 관계자들이 부산을 보고 느끼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 짧은 기간 동안 부산콘서트를 수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게 되고, 동시에 2030 세계박람회 유치 후보지로서의 부산을 보게 될 것입니다. 이들이 2030 세계박람회의 잠재적 지지자들이 될 수 있게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요? 남은 기간 동안 이 큰 장을 통해 부산이 널리 알려지게 할 준비를 철저하게 한다면 부산 콘서트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일부라도 기여를 하게 될 것이며, 그것만으로 방탄소년단과 당사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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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부산콘서트까지 4주가 채 남지 않았습니다. 당사는 방탄소년단과 함께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고자 합니다. 그 과정에는 크고 작은 걸림돌이 있을 수 있으나, 당사와 방탄소년단은 부산콘서트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의 전기를 마련하는데 하나의 주춧돌이 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관심과 성원 보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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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독 2차대전 후 첫 상호방위 조약…과거사도 잊게 한 러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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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과 독일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하며 유럽의 안보 지형에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번 협정으로 영국, 프랑스, 독일의 3각 방위체제가 완성되면서,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하는 유럽의 자체 방어 능력이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번 협정이 단순한 군사협력을 넘어 핵 억지력 공유까지 포함한다는 것이다. 협정 내용에는 "양국이 핵 문제를 포함한 상호 이익의 방위 문제

  • 25.07.2006:30
    "이메일 실수 때문에 13조 쓰게 생겼네"…역대급 안보사고 낸 英 국방부
    "이메일 실수 때문에 13조 쓰게 생겼네"…역대급 안보사고 낸 英 국방부

    영국 국방부의 이메일 실수로 인해 아프가니스탄 협력자 2만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며, 이들의 안전을 위한 망명 프로젝트에 13조원이 투입될 예정이어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이메일"이라는 조롱을 받고 있다. 이 사건은 2022년에 발생했지만, 영국 국방부가 협력자들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년간 사건 공개를 막아달라고 법원에 요청하면서 이제야 전말이 드러났다. 당시 영국 특수부대 군인이 아프가니스탄 영국군 협력자

  • 25.07.1906:30
    트럼프 우크라 지원 방침에 반발하는 'MAGA'
    트럼프 우크라 지원 방침에 반발하는 'MAGA'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어트 시스템을 포함한 공격용 무기 지원을 결정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그동안 우크라이나 전쟁의 조기 종료와 미군 철수를 공약으로 내세웠던 트럼프 대통령의 기존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결정이다. 이번 결정에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으로 알려진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지지자들이 반발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 25.07.1306:00
    푸틴이 준 권총으로 자살?…러 교통부장관 의문사
    푸틴이 준 권총으로 자살?…러 교통부장관 의문사

    러시아의 로만 스타로보이트 교통부 장관이 지난 7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해임 통보를 받은 지 수 시간 만에 자신의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되면서 러시아 정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현장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과거 공로상으로 그에게 수여한 권총이 발견됐고, 당국은 그의 자살로 결론지었다. 그러나 러시아 안팎에서는 타살 가능성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러시아 언론들이 현직 장관의 사

  • 25.07.2907:00
    "하루 늦었다고 830억 떠안아"… '돈줄'인줄 알았는데 '덫줄'된 PF
    "하루 늦었다고 830억 떠안아"… '돈줄'인줄 알았는데 '덫줄'된 PF

    건설사들이 줄도산 위기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은 기형적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구조에서 비롯된다. 금융기관(자금 지원), 시행사(사업 기획), 시공사(건설)는 PF를 통해 대규모 건설사업을 하고 이익을 나눠 갖는다. 그런데 사업 리스크는 시공사에 집중이 돼 있다. 시행사가 넘어져도 시공사가 책임져야 하고 금융기관의 투자 실패의 책임도 시공사에 돌아간다. 책임준공제를 시작하면서 공사비 급등과 미분양 누적 부담까지

  • 25.07.2907:00
    다주택자 규제 완화 '극약처방'해야 지방 부동산 회복
    다주택자 규제 완화 '극약처방'해야 지방 부동산 회복

    "건설업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지방 부동산 시장에 온기가 돌아야 한다. 분양 시장에 사람이 모이면 건설사는 실적을 확보한다. 건설사에 돈이 돌면 금융권의 자금 지원에 대한 부담도 사라진다. 자금을 확보한 건설사는 새로운 캐시카우를 찾아 나서게 되고, 인력을 대거 투입해 새로운 사업에 투자한다. 하도급 업체부터 일용직 근로자까지 먹거리를 확보하게 되면 소비가 일어나고 나라 경제에 힘이 된다." 건설업계가 말하

  • 25.07.2814:59
    멈춰선 공사장…생활고에 매몰된 노동자들
    멈춰선 공사장…생활고에 매몰된 노동자들

    무너진 일용직의 삶 오전 10시, 공사 현장은 적막했다.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던 지난 22일. 대구 북구 관음동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은 시간이 멈춘 듯했다. 한창 일할 시간인데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현장 바닥에는 하얀 방수 덮개가 곳곳에 널브러진 자재 더미들을 감싸고 있었고 빛바랜 '추락주의' 현수막 아래에는 안전조끼들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회색 콘크리트 골조를 그대로 드러낸 20층 아파트 사이

  • 25.07.2807:30
    전대미문 최악의 건설 경기…구조 바꿀 대책 세워야 '성장률' 회복도 가능
    전대미문 최악의 건설 경기…구조 바꿀 대책 세워야 '성장률' 회복도 가능

    건설산업에 전대미문의 위기가 닥쳤다.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건설사 3~4곳이 "부도 직전"이라는 이야기가 지역마다 들린다. 이미 올 상반기에만 신동아 건설 등 시공능력평가 100위권 내 건설사 4곳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폐업을 신고한 종합 건설사는 올해 상반기에만 326곳에 달한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5년 이후 20년 만에 가장 많다. 이번 위기는 과거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더 심각하다.

  • 25.07.2807:30
    '유령 아파트'만 덩그러니…하루벌이 사라지자 급전도 실업급여도 엄두 못내
    '유령 아파트'만 덩그러니…하루벌이 사라지자 급전도 실업급여도 엄두 못내

    오전 10시, 공사 현장은 적막했다.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던 지난 22일. 대구 북구 관음동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은 시간이 멈춘 듯했다. 한창 일할 시간인데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현장 바닥에는 하얀 방수 덮개가 곳곳에 널브러진 자재 더미들을 감싸고 있었고 빛바랜 '추락주의' 현수막 아래에는 안전조끼들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회색 콘크리트 골조를 그대로 드러낸 20층 아파트 사이에는 타워크레인이 멈춰 서 있었다.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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