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메시지에 이준석 즉각 반발
유상범, 윤리위원직 전날 사퇴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7일 진행된 이준석 전 대표 경찰 소환 조사와 관련해 "경찰 내부적으로 성상납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확인을 한 거 아닌가 (생각한다)"면 "이 전 대표가 어제 보도로 인해서 경찰 출석을 거부한다 이런 소문이 들리던데 어떤 범죄가 인정될 가능성을 인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유 의원은 20일 MBC라디오에 출연해 "전혀 관계없는 내용을 가지고 지금 이렇게 거부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도 한다"며 이처럼 밝혔다.
유 의원은 자신과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 전 대표 징계와 관련해 주고받은 메시지가 유출되면서 구설에 올랐다. 유 의원은 이 전 대표의 추가 징계를 논의한 중앙당 윤리위원회 위원 중 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해당 메시지는 지난달 주고받은 내용으로 알려졌지만 이 전 대표 측은 즉각 반발했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비상 상황에 대해 (이 전 대표가) 계엄이라는 식으로 표현을 하고 양두구육과 같은 여러 가지 얘기가 나왔는데 그걸 보시고 저녁쯤 돼서 저한테 화가 나셨는지 (정 비대위원장이) 문자를 보내셨다"면서 "어떤 표현의 범위를 벗어나서 해당행위가 아니냐 하면서 의사를 저한테 보내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그 당시에는 개인적인 의사 연락이기 때문에 그 의견을 제가 전달한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국민에게 공개가 돼서 이렇게 나타났을 때는 그 점에 대해서는 적절치는 않았다"고 했다. 유 의원은 문제가 불거지자 윤리위원직을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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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의원은 28일 예정된 윤리위 회의에서 이 전 대표 징계 심의를 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포함될지 여부는 아직 확실치 않다"면서도 "다만 그날 포함이 된다면 심의 결정을 한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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