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2026 ITS 세계총회' 유치… "교통 한류 발판 마련"

서울(1998), 부산(2010)에 이어 3번째 쾌거
강원도, 정부와 개최도시 가교 역할‥행·재정 지원

강릉시가 ITS 세계총회 유치에 성공했다. (사진 왼쪽) 김홍규 강릉시장 [강릉시]

[아시아경제 라영철 기자] 강원 강릉시가 교통올림픽으로 불리는 ITS 세계총회 유치에 성공했다.

강릉시는 "2026년 강릉 ITS 세계총회 유치위원회가 현지시간 9월 17일 미국 LA컨벤션에서 오전 9시(한국시간 18일 01시)부터 진행된 최종제안발표에서 경쟁국 대만을 제치고 제32회 세계총회 개최국으로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ITS(Intelligent Transport System)'는 첨단교통기술로 교통정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과학화·자동화 운영으로 교통 효율성과 안전성을 향상시키는 지능형교통체계다.

교통올림픽으로 불리는 ITS 세계총회는 1994년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해 매년 아시아, 미주, 유럽을 순회하며 개최하는 지능형 교통체계(ITS) 분야 세계 최대 전시회이자 학술대회다.

한국은 제5회 서울(1998년)을 시작으로, 제17회 부산(2010년)에 이어 3번째 유치 쾌거를 이뤘다.

이번 강릉 유치에 성공하면서, 아시아·태평양지역 11개국 중에서 우리나라도 일본(3번개최)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제32회 ITS 세계총회는 총 100개국이 참여할 예정으로 유치위는 전문가, 기업인 등이 참여하는 다양한 학술세션, 전시회, 최신 기술시연·시찰, 비즈니스 상담회 등으로 구성되며, 총 관람인원이 약 6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적 수준의 한국 ITS 기술홍보와 국제적 인지도 확산, 첨단 교통기술 국제협력의 장을 통해 우리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등 실질 효과도 전망했다.

대규모 외국인 방한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등 국제적 브랜드 강화와 지역 IT업계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강릉시는 3729억 원의 경제파급효과와 2033명의 취업유발효과를 기대했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단일사업 최대규모의 ITS기반구축 사업을 완료해 외교부 등 정부 간 협력을 통해 해외 ITS 회원국에 강릉을 알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며, "ITS 세계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교통 한류의 발판을 마련해 사계절 스마트관광도시, 해상 실크로드 항구도시, 유라시아 철도 거점 도시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도는 총회 국내 도시 선정단계(2020.2)부터 컨벤션 기능 보완을 위해 올림픽시설 활용을 약속하는 등 강릉 유치를 지원해왔다.

주무부처인 국토부와 유치위원회에 참여해 직·간접인 유치활동과 국가 ITS 사업에 도비를 지원(2년, 24억 원)하는 등 세계총회 유치준비를 도왔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강릉이 첨단 교통체계를 기반으로 국제적인 MICE 도시로 거듭나도록 정부와 개최도시 간 가교역할과 성공적 개최를 위한 행·재정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강원=라영철 기자 ktvko2580@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