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도 여건상 구호 인력 10명 미만‥매몰자와 연락 여건 취약
김진태 강원도지사, "작업자 신속한 구조·2차 사고 방지" 당부
[아시아경제 라영철 기자] 14일 오전 강원도 태백 장성광업소에서 석탄 채굴 중 매몰된 직원을 찾는 수색·구조활동이 이틀째 계속되고 있지만, 현장 여건 때문에 난항을 겪고 있다.
15일 소방 당국과 장성광업소에 따르면 14일 오전 9시 45분쯤 태백시 소재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 현장 지하갱도 675m(해발 600m·해수면 아래 75m)에서 석탄 채굴 중 물과 석탄이 쏟아져 A(46) 씨가 매몰됐다.
갱도를 살피던 작업자들이 갱도 막장에서 물이 많이 나온 것을 확인했고, 이를 전달받은 A 씨가 갱도에서 채탄작업 중지 조치를 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작업자 6명 중 5명은 자력으로 대피했으나 A 씨는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다.
소방 당국과 경찰, 광산구호대가 구조작업 중이지만, 갱도 여건상 구호인력이 10명 미만인데다 매몰자와 연락할 여건도 취약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광업소 상황실은 A 씨가 매몰당시 갱도 내 사용 가능한 무전기를 가지고 있던 것으로 보고 수시로 A 씨를 부르며 구조 활동 중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A 씨의 응답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전날(14일) 오후 매몰사고가 발생한 장성광업소 현장을 방문해 구조대원과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신속한 구조활동과 대원들의 안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재석 태백소방서장과 장성광업소 관계자로부터 사고가 발생한 갱 내부 상황과 구조 진행과정을 들은 김 지사는 무엇보다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사고자의 신속한 구조와 소방 대원들의 2차적 부상방지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주문했다.
강원=라영철 기자 ktvko258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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