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美 바이오 규제…한국 바이오업계는 '기대 반, 우려 반'

시계아이콘01분 4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미국, 바이오도 자국 생산 강화
韓 기업 북미 현지 진출 가속
中 견제 속 반사이익도 기대
'인플레 감축법' 호재 관측도
바이오시밀러 시장 확대 전망

美 바이오 규제…한국 바이오업계는 '기대 반, 우려 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AD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국가 생명공학 및 바이오 제조 이니셔티브’ 행정명령에 서명한 데 대해 국내 바이오 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이 바이오의약품 등 생명공학 분야에서 자국 내 연구와 제조를 강조하고 나선 만큼 위탁생산(CMO)·위탁개발생산(CDMO)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한국 바이오 기업들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세계 최대 바이오 시장인 미국 현지 진출이 빨라지고 약가 경쟁력을 갖춰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 견제 연장선…미국의 속내는

미국 정부가 바이오의약품 등 생명공학 분야에서도 미국 내 연구와 제조를 강조하고 나선 배경에는 우선 중국에 대한 견제가 있다. 미국 상무부는 올해 2월 중국 최대 CDMO 기업인 우시바이오를 미검증리스트(UVL)에 포함시키는 제재를 가했는데, 이에 대한 연장선상이라는 게 국내 업계의 해석이다.


바이오의약품 CDMO 기업은 세계적으로 100여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생산용량만 놓고 보면 베링거인겔하임(독일), 삼성바이오로직스(한국), 론자(스위스), 우시바이오, 후지필름(일본) 등이 상위권을 차지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드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CDMO 시장은 올해 1727억달러(약 217조원)에서 2026년 2466억달러(약 310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CDMO 패권을 두고 각축전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생산시설의 해외 이전으로 관련 분야의 미국 경쟁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이번 이니셔티브에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백악관은 이번 이니셔티브에 대한 설명에서 미국 생명공학 생태계를 보호한다고 밝히며 "바이오제조 공급망에 대한 외국 개입으로 위험 완화 조치를 발전시키겠다"고 명시했다.


美 바이오 규제…한국 바이오업계는 '기대 반, 우려 반' 올해 6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된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 2022(바이오USA)'의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스.

미국 진출 압박 거세질 듯

이번 이니셔티브의 구체적 시행 방안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국내 바이오 업계는 향후 미국 시장 진출 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보고 있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는 미국의 바이오산업 시장 규모가 2027년 4301억달러(약 511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유럽 전체(2327억달러)보다도 1.8배가량 큰 수준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을 중심으로 세계적 전문성과 권위까지 갖추고 있어 바이오 기업으로서는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 바로 미국이다.


이미 미국 현지 기업을 인수한 국내 바이오 기업들도 상당수다. SK는 2018년 원료의약품 생산기업 엠팩을 인수했고, GC셀은 올해 4월 미국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기업 바이오센트릭을 인수했다. 이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5월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시러큐스 생산공장을, SD바이오센서는 7월 국내 바이오업계 최대 규모인 2조원에 미국 체외진단 업체 메리디언 바이오사이언스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최대 시장인 미국 진출을 포기할 기업은 없을 것"이라며 "미국 내 시설에서 제조한 의약품에만 혜택을 주는 정책이 마련된다면 현지 진출을 위한 인수합병(M&A) 등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美 바이오 규제…한국 바이오업계는 '기대 반, 우려 반'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인수한 BMS 시러큐스 공장 전경.

국내 바이오 "기회로 삼아야"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IRA)을 활용해 국내 바이오 업계가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인플레 감축법에 따라 9년 이상 제네릭(복제약)이 출시되지 않은 케미컬의약품 또는 13년 넘게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되지 않은 바이오의약품은 약가 협상을 벌여야 한다. 약가 협상 대상이 되는 의약품 제조사들은 자사의 바이오의약품을 협상에 참여시킬 것인지, 아니면 바이오시밀러가 시장에 출시되도록 특허 전략을 변경할 것인지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는 미국 시장에 진입하지 못했던 바이오시밀러가 확대되는 기회가 될 수 있고, 바이오시밀러가 큰 축을 차지하고 있는 국내 바이오 업계에는 호재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AD

중국 바이오 산업에 대한 미국의 견제가 본격화하면 국내 CDMO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CDMO 업계가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이를 단기적으로 대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M&A, 글로벌 네트워크 확보, 연구개발 강화 등 다양한 생존 전략을 모색할 시점이 온 것 같다"고 전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2.2508:00
    음악 넘어 문학·음식으로 영토 넓혔다…150만 빅데이터가 증명한 한류의 진화
    음악 넘어 문학·음식으로 영토 넓혔다…150만 빅데이터가 증명한 한류의 진화

    K팝에 의존했던 한류 소비 지형이 문학과 영화, 음식으로 다변화했다. 지식재산권(IP)이 한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실질적인 관광 수요와 수출 수익까지 견인하는 핵심 산업 동력으로 진화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정보원은 25일 이 같은 현상을 입증하는 '2025 외신·소셜데이터로 보는 글로벌 한류 트렌드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서른 나라 매체와 누리소통망(SNS) 자료 150만 건을 샅샅이 분석해 한류의 확산 구조

  • 26.02.2508:00
    화면 뚫고 나온 IP…넷플릭스 1위 애니가 실물 경제를 집어삼켰다
    화면 뚫고 나온 IP…넷플릭스 1위 애니가 실물 경제를 집어삼켰다

    영상 콘텐츠의 흥행이 온라인 화면을 뚫고 나와 실물 경제를 견인한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입증한 지식재산권(IP)의 힘이다. 단순한 영상 소비를 넘어 관광, 식음료, 정보통신기술(IT) 등 산업 전반을 집어삼키며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판도를 바꾼다. 이 작품은 시청 수 3억2510만 회를 기록하며 역대 넷플릭스 영화 시청 1위라는 대기록을 썼다. 15주 연속 시청 순위 10위권에 진입하며 영

  • 26.02.2508:00
    '레몬' 대신 '감귤'…치밀한 현지화가 K드라마 장르 한계 깼다
    '레몬' 대신 '감귤'…치밀한 현지화가 K드라마 장르 한계 깼다

    피 튀기는 장르물에 집중했던 한국 드라마의 성공 공식이 진화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다각적 현지화 전략의 실효성을 입증했다.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이 로맨스물은 자극적인 소재 없이 세계적인 흥행을 달성했다. 비한류권인 멕시코에서조차 9주 연속 넷플릭스 시청 수 10위권에 진입하며 지식재산권(IP)의 장르적 스펙트럼과 소비 영토를 동시에 넓혔다. 압도적 성과의 이면에는 각국의 문화적 맥락을 파고든

  • 26.02.2508:00
    장벽 깬 거대 IP의 명암…'오징어 게임' 평점 6.7점 추락이 남긴 경고
    장벽 깬 거대 IP의 명암…'오징어 게임' 평점 6.7점 추락이 남긴 경고

    한국 영상 콘텐츠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주류로 안착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리즈가 지식재산권(IP)의 폭발력을 명확히 증명했다. 이 작품은 넷플릭스 역대 비영어권 TV 부문에서 시즌 1, 2, 3이 나란히 시청 수 1, 2, 3위를 싹쓸이하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썼다. 흥행은 화면을 넘어 실물 경제와 문화 산업 전반으로 파급력을 넓혔다. 글로벌 식음료 및 패션 브랜드와의 연이은 협업이 이를 증명한다. KF

  • 26.02.2508:00
    5·18 비극이 홀로코스트 위로했다…세계 상처 어루만진 K문학
    5·18 비극이 홀로코스트 위로했다…세계 상처 어루만진 K문학

    한국 문학이 변방의 언어라는 태생적 굴레를 벗고 세계 문학의 중심부로 진입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결정적 전환점으로 작용했다. 일회성 호기심에 그치지 않고 전 세계의 지적 독서로 번졌다. 한국문화정보원의 빅데이터 분석은 이를 객관적 수치로 입증한다. 노벨문학상 수상 직후 한국 문학 관련 외신 보도 비중은 전 분기 1.2%에서 32.4%로 30%포인트 이상 뛰었다. 유력 매체들은 '채식주의자'와 '소년이 온다'

  • 26.02.2715:30
    '이재명 신세력' '뉴이재명'은 누구인가
    '이재명 신세력' '뉴이재명'은 누구인가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대표적인 팬클럽이라고 할 수 있는 '재명이네 마을'이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이성윤 최고위원, 두 사람을 강제로 퇴출했다. 현재의 흐름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볼 수 있다. 사건의 기폭제가 된

  • 26.02.2615:31
    성치훈 "송영길, 계양을 김남준에 양보해야"
    성치훈 "송영길, 계양을 김남준에 양보해야"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성치훈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2월 2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성치훈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과 함께 오늘 생생토

  • 26.02.2514:37
    박원석 "김어준 선 넘어, 이언주 자중해야",이태규 "공취모, 비민주·반민주적"
    박원석 "김어준 선 넘어, 이언주 자중해야",이태규 "공취모, 비민주·반민주적"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박원석 전 의원, 이태규 전 의원(2월 23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이태규 전 국민의힘 의원 그리고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두 분 모시고 핫이슈 생생토크 하겠습니

  • 26.02.2310:59
    정성장 "김여정 VS 김주애 권력투쟁 가능성 희박"
    정성장 "김여정 VS 김주애 권력투쟁 가능성 희박"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 출연 :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2월 20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북한의 9차 당대회가 19일 개막했습니다. 최근 김정은 위원장의 딸 김주애의 세습과 관련해서 9차 당대회에서

  • 26.02.2015:42
    김윤형 "송영길 100% 전대 출마", 하헌기 "전략공천 해야"
    김윤형 "송영길 100% 전대 출마", 하헌기 "전략공천 해야"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하헌기 더불어민주당 전 부대변인과 김윤형 전 국민의힘 부대변인 모시고 핫이슈 관련해서 얘기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소종섭 :민주당 얘기 좀 해볼까요? 송영길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