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소된 2건 혐의 외에도 피해 주장 또 있어
[아시아경제 김나연 인턴기자] 미슐랭 가이드에 게재된 일본의 고급 식당 오너셰프가 여성 손님들에게 약을 탄 술을 마시게 한 뒤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9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오사카현 오사카시 나니와구에 있는 일식당 '에노모토'의 오너셰프 에노모토 마사야(46)는 준강간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수사 관계자에 따르면 에노모토는 지난해 12월 여성 손님에게 수면제를 섞은 술을 먹여 저항할 수 없는 상태에서 성폭행을 했고, 지난 2월 다른 여성 손님에게도 같은 수법으로 또다시 성폭행을 가했다.
경찰은 확인된 범행 외에도 "에노모토 식당에서 술을 마시다 정신을 잃고 쓰러져 아침까지 잤는데 기억이 하나도 나지 않는다. 내 옷매무새가 흐트러져 있었다"고 주장하는 신고가 접수돼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한 보도에 따르면 그는 아내가 있는데도 여성 손님들에게 "이혼하고 혼자서 아이를 키우고 있다"고 말하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에노모토의 지인은 그에 대해 "일을 할 때는 과묵하고 정중하다. 하지만, 손님에게 자꾸 술을 먹여 만취하도록 만든다는 말을 들은 적은 있다"고 말했다.
에노모토 식당은 미슐랭 가이드의 최신판에서 별 1개를 획득한 인기 가게로, 코스요리 가격은 1인당 2만5000엔(약 24만원)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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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에노모토 식당 앞에는 6일 밤부터 '일신상의 이유로 당분간 휴업하겠다'고 적힌 안내문이 붙어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김나연 인턴기자 letter9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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