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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배송'에 물량 이탈한 한진…빠른 회복력 보여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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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 보고서

"'로켓배송'에 물량 이탈한 한진…빠른 회복력 보여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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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쿠팡을 떠나보낸 물류업체 한진이 올해 2분기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다. 쿠팡이 지난 6월부터 한진택배에 위탁했던 일부 물량을 자체 배송으로 돌리면서다. 증권가는 한진이 빠른 회복력을 보여준다면 주가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9일 하이투자증권은 한진에 대해 "쿠팡 물량 감소는 빠른 회복력이 관건"이라면서 이같이 분석했다. 이와 함께 한진의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가를 기존 4만원에서 3만60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한진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2% 증가한 7149억원, 영업이익은 18.5% 성장한 32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밑돈 성적인데, 택배 부문에서 쿠팡의 물량 이탈로 인해 실적이 저조했다는 게 하이투자증권의 평가다.


쿠팡은 지난 6월부터 한진에 위탁했던 택배 물량의 상당 부분을 자체 배송으로 전환했다. 이에 한진은 6월부터 370만 박스 규모의 물량이 줄었다. 한진이 쿠팡으로부터 위탁받아 배송했던 물량은 매월 720~740만 박스에 달한다. 쿠팡 물량의 이탈에 따라 매출이 감소한 데 더해 운영 비용의 추가 발생 등 고정비 부담으로 한진의 2분기 택배부문 영업이익은 8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하이투자증권은 한진이 올해 하반기 택배 부문에서 쿠팡 감소 물량을 얼마나 빠르게 대체하는지가 관건이라고 짚었다. 한진은 쿠팡 감소 물량을 대체하기 위해 7월에 기존 거래처에서 신규로 147만 박스를 규모의 물량을 확보했다. 이어 8월에는 신규 계약 형태로 203만 박스를 확보할 예정이다. 신규 물량이 계획대로 확보된다면 쿠팡 이탈 전의 물량으로 회복이 가능하다고 하이투자증권은 예상했다. 다만 신규 거래처에서 쿠팡만큼 고정적으로 물량이 나올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올해 하반기 택배부문 실적은 부진할 것이라고 하이투자증권은 예상했다. 간선운임 증가와 조업료 할증, 신규 대체물량 유치에 따른 집배점 수수료 비용 등 운영비용 증가가 불가피하다는 이유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진의 주가는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쿠팡 감소 물량의 대체가 이뤄지면서 빠른 회복력을 보여주게 되면 주가 반등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켓배송'에 물량 이탈한 한진…빠른 회복력 보여줘야"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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