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에너지를 이용해 성층권 높이에서 비행
위성보다 운영 비용 낮고 원하는 곳에서 장시간 비행
[아시아경제 조영신 선임기자] 중국이 인공위성을 대체할 태양광 무인 드론의 시험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중국 매체들이 전했다. 태양광 무인 드론은 성층권 높이(20㎞)에서 태양광을 에너지원으로 장시간 비행할 수 있는 비행체로, 위성과 비교해 운영비용이 낮고 필요한 상공에 장시간 체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5일 펑파이 등에 따르면 중국 국영 항공산업공사(AVIC)는 지난 3일 산시성(省) 위린시에서 태양광 대형 무인 드론인 '치밍싱(금성)-50'의 첫 시험 비행을 했다.
중국 매체들은 AVIC 발표를 인용, 오후 17시 50분 이륙한 치밍싱-50이 이륙, 26분간 비행한 후 18시 16분 성공적으로 착륙했다고 전했다.
AVIC는 치밍싱-50은 동력으로 태양광만 사용한다면서 개발이 마무리되면 고고도 정찰, 대기 환경 오염 관찰, 통신 중계 등 기존 위성을 대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매체들은 치밍싱-50의 첫 비행시험을 무사히 통과했다면서 신에너지 분야와 복합소재 분야, 비행 관련 핵심 기술 분야의 기술 개발이 한층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AVIC 측은 "대형 태양광 무인항공기 개발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이라며 "앞으로 관련 산업의 독자적인 혁신 기술 개발을 통해 관련 산업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AVIC는 칭밍싱-50의 비행 가능 시간과 고도와 속도 등 세부적인 제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중국은 지난 2019년 건국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WZ(우전)-8 고고도 정찰 드론'을 공개한 바 있다. 스텔스 기능까지 갖춘 이 드론은 군 정찰용 및 공격용으로 개발됐다.
조영신 선임기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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