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부서장 및 읍·면·동장 총 동원령 …경찰·소방·한전 등 관계기관 공조 강화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김육봉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 북상이 가속화됨에 따라 전남 나주시가 주말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사전 대응 태세에 돌입했다.
4일 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윤시장은 시청사 대회의실에서 실·국·소장, 전체 부서장 및 읍·면·동장을 비상 소집해 ‘태풍 대비 상황판단 및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가졌다.
더불어 경찰서, 소방서, 한국농어촌공사, 교육지원청, 한국전력 등 재난대비 관계기관 담당·실무자들도 회의에 참석해 기관별 중점 대처사항을 상호 공유했다.
앞서 윤병태 시장은 지난 3일 선과 작업이 한창인 거점APC 작업장을 비롯해 배 과수원, 멜론 하우스, 영산 배수펌프장 등 재난 취약 현장 곳곳을 방문하고 철저한 사전 대비와 재난 상황 시 신속한 대처를 주문했다.
이와 함께 이날 대책회의를 통해 재난대책본부 소관 부서, 관계기관 태풍대비 중점관리사항을 점검, 사전 현장 예찰과 인명·재산피해 최소화를 위한 총력 대응을 당부했다.
윤 시장은 “각 부서, 관계기관마다 오랜 경험과 대처 요령이 있겠지만 자연재난 대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장’과 ‘실천’에 있다”라며 “초강력 태풍을 앞둔 긴급 상황에 강풍, 집중호우에 취약한 공공 시설물과 주택·산업단지, 건설 현장, 산사태·침수 위험 지구에 대한 현장 점검을 반드시 실천해달라”고 강조했다.
회의 이후 윤 시장은 영산강 황포돛배 선착장을 방문, 강한 비바람과 수위 상승에 대비한 선박별 결박 상태 등 시설 대비 현황을 점검했다.
나주시는 안전재난과(재해대책본부)를 주축으로 ▲이재민 구호 등 긴급생활안정 지원 ▲재난현장 환경정비 ▲긴급통신지원 ▲공공·사유시설 응급복구 ▲가스·전기·유류 등 에너지기능 복구 ▲재난대처·수습 홍보 ▲재난물자관리 ▲교통대책 ▲자원봉사관리 ▲사회질서유지 ▲수색구조·구급 등 13개 분야별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했다.
시는 지난 2일 오후 6시부터 상황 종료 시까지 24시간 재대본 상황실 및 각 읍·면·동 비상근무에 돌입, 태풍 피해 발생 시 신속한 대처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기상청의 예보에 따르면 ‘힌남노’는 4일 현재 중심기압 94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이 169km/h에 달하는 ‘초강력’ 태풍으로 시속 11km로 북상 중이다.
태풍은 익일 오전 9시께 제주 서귀포시 남남서쪽 460km해상에 도달해 한반도 남부 전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발생 시에는 개울가, 하천, 둔치 주차장 등 상습 침수구역이나 산사태가 자주 발생하는 위험지역은 피하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주택은 문과 창문을 닫고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며 TV·인터넷 등을 통해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해야한다.
농촌에서는 특히 논둑이나 물꼬를 점검하기 위해 외출하는 행동을 삼가고 공사장 근처에 있으면 공사자재 붕괴로 다칠 수 있으니 가까이 가지 않아야 한다.
호남취재본부 김육봉 기자 ks7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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