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강남아파트', 대단지 아파트로
15년 이상 재건축사업 지체됐지만
SH공사 공동사업시행 이후 정상추진
관리처분계획인가까지 1년3개월 만에
[아시아경제 황서율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이하 SH공사)가 공동사업시행자로 참여한 '강남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단지가 입주를 시작했다.
2일 SH공사는 2016년부터 공동사업시행한 서울 관악구 신림동 일대에 있는 강남아파트 재건축 단지 '힐스테이트 뉴포레'가 전날 입주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힐스테이트 뉴포레'는 15년 이상 재건축사업이 지연됐으나 2016년 12월 SH공사가 공동사업시행한 이후 정상 추진 됐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7개 동, 1143호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다. 조합원 분양 878호, 행복주택 126호, 공공지원 민간임대 139호로 공급된다. 옛 '강남아파트'는 지하 1층~지상 6층, 16개 동, 876호 규모였다.
'힐스테이트 뉴포레'는 지하철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역세권으로 교통 입지가 우수하며 단지 근처에 조원초등학교 및 도림천이 있어 생활 편의성도 매우 높다. 또한, 단지 내에는 보육시설 및 체육시설이 조성돼있다.
‘강남아파트’는 1974년에 지어져 2001년 재난위험시설(D등급)로 지정돼 거주 부적합 상황에서 빠른 재건축이 필요했다. 그러나 당시 조합의 부적정한 행정 처리로 각종 인허가 등이 무효화되고, 조합원 매물이 경매와 공매로 풀리기도 했다. 낮은 사업성과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시공사만 네 번 교체되는 불운을 겪으며 자체 사업추진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SH공사의 공동사업 시행 참여가 더딘 사업 진행의 해법이 됐다. SH공사는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서울리츠4호)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여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임대주택 공급으로 공공성을 확보하고 부동산 침체기에 미분양 리스크를 해소하여 공사비를 절감했다. 용적률을 405%까지 높이고 초기 사업비도 지원해 조합의 채무와 경?공매 위기를 해결하는 등 사업 추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이로써 서울시, 관악구와 TF(Task Force)를 구성,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여 약정 체결부터 정비계획 변경, 사업시행계획변경 인가, 시공사 선정 및 관리처분계획인가까지 단 1년3개월 만에 수행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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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동 SH공사 사장은 "SH공사와 공동사업시행이 중단 위기의 노후 아파트 정비사업을 성공으로 이끌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SH공사는 '강남아파트' 사업 구조를 참고해 서울시민의 주거 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 모델을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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