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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밥 먹고 영화 보고" '1인 여가' 유행, 언제까지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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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겨냥한 기업들, 1인 메뉴 잇달아 출시
엔데믹 이후에도 '혼밥' 겨냥 마케팅 활발 전망

"혼자 밥 먹고 영화 보고" '1인 여가' 유행, 언제까지 이어질까 1·2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혼자 노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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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계화 인턴기자] # 서울에 거주하는 20대 직장인 A씨는 혼밥을 편안하게 즐기게 됐다. 그는 "처음 혼밥할 때는 사람들이 나만 쳐다보는 거 같아 어색했는데, 최근엔 혼자 먹는 사람들도 많고 익숙해지다 보니 오히려 더 편하다"며 "혼자 먹으니 오롯이 집중할 수 있고 남 신경을 안 쓰게 되더라"고 말했다.


혼밥, 혼술, 혼영 등 '혼자 노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1~2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전문가들은 이른바 '혼놀' 문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의 1·2인 가구는 급증하는 추세다. 25일 행정안전부의 2022 행정안전통계연보(2021년 12월 31일 기준)에 따르면 1인 가구는 946만1695세대(40.3%)로 사상 처음 40%를 돌파했고, 2인 가구는 23.8%로 집계됐다. 1·2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64%를 차지하면서 5명 중 3명이 1·2인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토교통부 자료에서 청년 가구의 1인 가구 비중은 2020년 기준 60%를 넘어섰다.


1인 가구 급증으로 '혼자 노는' 문화가 자리 잡기 시작하면서 기업들도 발 빠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1인 가구를 공략하기 위해 1인 서비스 제공에 집중하는 식이다. 스타벅스와 할리스 커피 등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들은 바 테이블과 1~2인용 좌석을 늘렸다. 이디야 커피와 파스쿠찌 등은 1인 빙수를 출시했다.


외식 업체들은 1인 메뉴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혼자 먹기 어려웠던 메뉴들을 1인 가구와 혼밥족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미스터피자는 1인 피자 메뉴를 뷔페 매장에서 선보였고, 피자알볼로는 퍼스널피자를 출시했다. 찜닭 브랜드 두찜도 혼자 즐길 수 있는 로제찜닭 반 마리를 메뉴에 추가했고, 채선당은 혼밥족과 1인 가구를 위한 밀키트 브랜드를 론칭했다.


혼영족들을 위해 1인 관람 좌석을 마련한 영화관도 있다. CGV는 칸막이를 설치한 1인 전용 좌석을 마련해 옆자리 사람을 신경 쓰지 않고 관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운영하기도 했다.


"혼자 밥 먹고 영화 보고" '1인 여가' 유행, 언제까지 이어질까 1인 가구를 공략하기 위해 기업들이 1인 서비스 제공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지자체는 1인 가구 식생활 건강을 챙기기 위한 '1인 가구 생활요리 실습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서울시는 직장인이 다수인 1인 가구의 특성을 반영해 비대면 교육을 지속해서 기획하고 진행하기로 했다.


다만 1인 가구의 혼밥과 혼술이 문화라기보다는 바쁜 생활 속 끼니를 놓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택하게 되는 선택지 중 하나라는 견해도 있다. 배달 음식을 먹자니 배달비가 아깝고 밥 한 끼, 술 한잔을 혼자 먹게 되는 일도 있다는 것이다. 30대 직장인 B씨는 "요즘 바빠서 혼자 밥 먹으려는데 눈치도 보이고 거절하는 곳도 있다고 해서, 미리 자리 있나 물어보고 혼밥하기 괜찮은 곳을 검색해 찾아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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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는 혼자 즐기는 문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민재 목원대학교 글로벌비즈니스학과 교수는 "사회구조가 여러 사람이 모이기 어색한 상황"이라며 "혼놀 문화는 엔데믹 이후에도 지속해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에 혼밥을 할 때 위축감과 불편함이 있었다면, 지금은 코로나19로 이미 1인 좌석이 설치돼 있다"며 "특히 소비자들이 위축되지 않도록 기업과 사업자들이 적극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계화 인턴기자 withk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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