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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줄줄이 펀드 결성기한 연기…민간자금 못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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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펀드 자펀드 운용사들, 결성기한 못지켜
민간 LP 마케팅 난이도↑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올해 한국벤처투자의 모태펀드 자펀드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된 벤처캐피탈(VC) 중 상당수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책자금을 확보했음에도 민간 출자자(LP)를 구하지 못하면서 펀드 결성기한을 지킬 수 없게 됐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에 출자제안서를 제출한 뒤 최종 GP 지위를 획득한 벤처캐피탈 중 상당수가 펀드 결성기한 내 펀드를 결성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모태펀드 1차 정시출자의 경우 지난 3월3일 선정공고를 했다. 해당 시점을 기준으로 보면 결성 기한은 오는 9월3일까지다. 그러나 운용사들이 펀드를 결성하기 어려운 상태에 직면하면서 정부도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실은 업계에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갈수록 정책자금 확보 경쟁이 높아지는 가운데 GP 지위를 획득한 이들이기 때문이다. 대표 펀드매니저급 인력과 함께 뚜렷한 트랙 레코드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민간 LP를 구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한 벤처캐피탈리스트는 “일부가 아닌 다수가 민간 자금을 채우지 못해 결성기한을 연기해야 한다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문제는 시간이 갈수록 이 같은 GP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GP 자격 얻었지만…더딘 민간자금 확보

애초 이들의 정상적인 스케줄은 내달 블라인드 펀드 결성이었지만 연말로 늘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펀드 재원이 넉넉한 운용사는 타격이 크지 않지만, 재원이 얼마 남지 않은 곳들은 사실상 투자를 못할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상황을 정부가 모르는 건 아니다. 한국벤처투자는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지시로 모태펀드 1차 출자사업 펀드 결성기한 연장을 검토 중이다. 아직 논의 중이지만 9월이 아닌, 12월까지 연장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은행·증권사·캐피탈사 적극 노크

이와 함께 ‘패스트 클로징(Fast-Closing)’ 등 벤처투자조합 결성요건 완화 카드도 만지고 있다. 패스트 클로징이란 펀드 약정총액의 70%만 모아도 펀드 결성을 인정하는 제도다. 문제는 형평성이다.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도 민간 자금을 모아 펀드를 조성한 곳들이 있어서다.


정책 향방은 앞으로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지만, 업계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그럼에도 민간 LP 자금 확보 문제는 장기전이 될 전망이다. 정책기관 보다 숫자는 많지만 특정 운용사 출자 쏠림이 심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모태펀드뿐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한국성장금융, 농업보험정책금융원 등 앵커 LP를 확보하고도 민간 LP를 찾지 못하는 운용사들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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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LP 마케팅을 진행 중인 한 벤처캐피탈 대표는 “과거에도 민간 LP 자금을 모으는 건 큰 숙제였지만, 지금은 난이도가 매우 높아진 상태”라며 “특히 모기업이나 관계사가 없는 독립계 운용사는 맨땅에 헤딩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이광호 기자 khle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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