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지겹다면서도 화제성은 여전"…연애 예능 대홍수 시대

시계아이콘01분 4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환승연애'·'돌싱글즈' 등 연애 예능 인기
일부 시청자 피로감 호소에도 화제성 높아
이별·이혼·가상공간 등 다양한 콘셉트로 변주
"연애 리얼리티 예능 통해 간접 경험"

"지겹다면서도 화제성은 여전"…연애 예능 대홍수 시대 MBN, ENA '돌싱글즈3' 티저 영상. 사진=유튜브 채널 '돌싱글즈' 영상 캡처.
AD


[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연애 예능이 방송가를 주름잡고 있다. 비슷한 연애 프로그램들이 많아진 데 피로감을 호소하는 시청자들도 있지만, 여전히 연애 예능의 인기는 이어지고 있다.


최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2' 7, 8화는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중 5주 연속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 자리를 유지하며 높은 화제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본격적인 데이트가 시작되면서 출연자 간 관계가 흔들리자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거워진 것이다. MBN, ENA '돌싱글즈3'도 최근 자체 시청률을 경신했다. 출연진들의 최종 선택이 이뤄진 지난 7회 방송에서 5.3%(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2부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연애 예능 각축전에서 각 프로그램은 독특한 콘셉트로 이목을 끌었다. 카카오TV 오리지널 '체인지 데이즈'는 이별을 고민 중인 네 커플이 여행지에서 서로 짝을 바꿔 데이트하고, '환승연애'는 이미 이별한 연인들이 한 집에 살며 마음의 향방을 정한다. 이혼이란 과거를 가진 사람들이 새로운 인연을 찾아가는 '돌싱글즈'는 연애를 시작하기에 앞서 아이 양육 등 현실적인 문제를 짚으며 시청자들로부터 공감을 얻고 있다. 또 SBS '연애는 직진'은 축구 예능인 '골 때리는 그녀들'의 스핀오프로, 축구가 취미인 남녀 8인이 여행지에서 만나 서로의 소울메이트를 찾아간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특성에 힘입어 성소수자 연애 예능도 인기를 끌고 있다. 구독자 수요 중심으로 콘텐츠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퀴어 콘텐츠 제작·흥행의 문턱이 낮아서다. 웨이브 오리지널' 메리퀴어'는 다양성(性) 커플들의 당당한 연애와 결혼 도전기를 그린 '국내 최초 커밍아웃 로맨스'를, '남의 연애'는 ''남의 집'에 입주한 남자들의 솔직하고 과감한 로맨스'를 표방하고 있다.


다만 화제성을 노려 프로그램이 자극적으로 제작되는 것에 대한 비판이 나오기도 한다. iHQ '에덴'은 첫 방송부터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수영복 차림으로 첫 만남을 갖고 스킨십이 잦은 게임을 즐기는 등 출연진의 노출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게임에서 이긴 출연자가 침대를 같이 쓸 이성 상대를 고르는 '남녀 혼숙' 규칙도 물의를 빚었다. 특히 프로그램이 15세 이상 관람가로 방송되고 있다는 점에서 청소년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비슷한 콘셉트의 연애 예능이 우후죽순 쏟아지는 것에 대해 피로감을 느끼는 시청자들도 있다. 채널A '하트시그널' 시리즈의 애청자였던 직장인 백모씨는 "'하트시그널'이 유행할 때만 해도 일반인 연애 예능이 흔치 않았다"며 "프로그램만의 분위기, 절묘한 배경음악, 출연진의 매력 등이 '하트시그널'의 인기 요인이었다고 생각하는데, 지금은 연애 예능이 너무 많아져서 다 똑같아진 느낌"이라고 평했다.

"지겹다면서도 화제성은 여전"…연애 예능 대홍수 시대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2' 포스터. 사진=티빙


이런 가운데 연애 예능의 다양한 변주는 계속 시도되고 있다. 오는 23일 첫 방송을 앞둔 JTBC '러브 in'에서는 각 출연진이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꾸민 가상 아바타를 통해 가상공간에서 소개팅과 데이트를 즐긴다. 또 최근 쿠팡플레이가 론칭한 '사내연애'는 연애를 권장하는 가상의 패션회사를 배경으로 12명의 출연진이 신입사원이 돼 '오피스 연애'를 즐기는 콘셉트로 진행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시청자들이 연애 예능의 '리얼리티(현실성)'에 주목한다고 본다. 출연진이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으로 구성됐다는 점,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연애와 이별을 소재로 다룬다는 점에서 현실성이 높아져 시청자의 몰입도가 더 올라간다는 설명이다.


AD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연애 예능의 인기 요인에 대해 "연애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망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를 다룬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들이 간접 경험을 한다고 볼 수 있다"며 "출연진과 그들이 처한 상황에 감정 이입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비대면 활동이 늘고 연애에 대한 직접 경험이 어려워지면서 연애 예능을 통해 간접 경험을 찾는 이들도 많다"고 덧붙였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