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지난 2년간 코로나19가 바꿔놓았던 여름 피서지 풍경이 다시 돌아온 모양새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한산했던 워터파크는 물놀이를 즐기러 온 피서객들로 북적였고, 해수욕장에도 많은 인파가 몰렸다. 이 가운데 피서객들이 가장 많이 찾은 휴가지로는 보령 대천해수욕장이 꼽혔다.
14일 티맵모빌리티(티맵)에 따르면 지난 7월21일부터 8월10일까지 티맵에서 전국 해수욕장과 워터파크 등 5개 유형의 여름 휴가지를 목적지로 설정한 건수를 분석한 결과, 가장 인기가 많았던 장소는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4만7272건)으로 나타났다.
2위는 강원 홍천의 비발디파크오션월드(4만3122건)였다. 이어 강원 강릉 경포해변(3만9570건)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3만8763건), 인천 을왕리해수욕장(3만8631건) 등이 뒤를 이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테마파크는 잠실 롯데월드(3만2903건)가 가장 큰 인기를 얻었다. 리조트와 호텔은 각각 한화리조트설악쏘라노(2만1186건)와 그랜드워커힐 서울(2만54건)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티맵에 따르면 분석 기간 휴가지를 찾은 이들은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전보다도 늘었다. 이는 코로나 대유행 이후 지난 4월부터 거리두기 완화로 일상회복이 본격화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코로나 유행이 시작된 지난 2년간 호텔이나 리조트를 휴가지로 택한 이들이 많았던 반면, 올해에는 다시 워터파크나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이 늘었다.
앞서 지난 2020년 워터파크를 목적지로 설정한 건수 상위 1∼5위 합산 수치는 2만8958건에 불과했다. 같은 해 호텔(5만6218건)이나 리조트(7만6352건)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그쳤다.
반면 올해 워터파크 1∼5위 합산 건수는 10만648건으로 크게 늘어 호텔(8만5885건)과 리조트(9만6041건)를 넘어섰다. 이는 코로나 19가 유행하기 전인 2019년 기록과도 비슷한 양상이다.
실제로 이번 휴가철 전국 주요 해수욕장과 워터파크 등엔 많은 인파가 몰렸다. 14일 폭염특보가 내려진 남부지방의 주요 해수욕장에는 무더위를 식히려는 피서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제주시 협재해수욕장과 함덕해수욕장 등 제주지역 주요 해수욕장엔 물놀이를 즐기는 도민과 관광객들로 붐볐다.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전날(13일) 하루 평균 4만9429명의 피서객이 제주를 찾았다. 당초 협회가 예상했던 4만2700명을 웃도는 수치다.
부산과 경남에도 피서객이 몰렸다. 지난 7일 부산 해운대와 광안리를 비롯해 거제 학동몽돌, 남해 상주은모레비치 등 해수욕장에 피서객이 몰려 시원한 바닷물에 발을 적셨다. 경남 김해 롯데워터파크에도 무더위를 식히러 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지난달 롯데워터파크 방문객은 2019년과 비교해 2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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