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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Z세대가 온다”… ‘하이브리드 근무제’ 속속 도입하는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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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이재홍 이사 인터뷰
재택근무 단점 보완한 하이브리드 근무제 각광
자율좌석제 도입한 사무실로 출근 병행해
메타버스와 연동한 '투트랙' 방식도 인기

[인터뷰] “Z세대가 온다”… ‘하이브리드 근무제’ 속속 도입하는 기업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이재홍 이사 (사진제공=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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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재택근무만 하는 게 꼭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집에서 업무를 하는 게 어려운 상황이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동료들과 소통하면서 유대감을 쌓고 싶어 합니다. 하이브리드 근무제는 재택근무의 장점과 사무실 출근의 필요성을 모두 갖춰 업무의 성과를 높이는 방식입니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업체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이하 쿠시먼)의 이재홍 이사는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떠오르는 기업의 오피스 업무환경에 대해 이같이 요약했다. 이 이사가 이끄는 '프로젝트&디벨롭먼트서비스'팀은 임차사가 오피스를 찾을 때 면적, 구성, 디자인, 변화관리 등 전반적인 과정을 컨설팅하는 업무를 한다.


이 이사는 사무실 출근만을 의무화하거나 재택근무만 하는 전통적인 구조에서 벗어나, 임직원의 오피스 근무와 원격 업무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근무제(hybrid work)' 개념의 오피스 형태가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집에서 재택근무를 하든, 회사 내 아무 자율좌석에 자리를 잡든 상관없이 어디서나 똑같은 업무 환경을 조성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스마트워크는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의 유입이 늘면서 특히 각광받고 있다. 이들은 업무 시간에 혼자서 오롯이 집중하는 걸 선호하고 육성보다는 디지털로 소통하는 게 익숙하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넘나드는 메타버스 오피스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이 이사는 “실제 사무실과 메타버스 오피스를 동시에 운영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래는 쿠시먼 이재홍 이사와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 오피스 업무공간 변화와 관련된 일문일답 내용




[인터뷰] “Z세대가 온다”… ‘하이브리드 근무제’ 속속 도입하는 기업들



-코로나19가 발생한지 2년이 훌쩍 넘었다. 처음 코로나 시대를 맞이했을 때와 비교했을 때 무엇이 달라졌나.


▲두 가지가 크게 달라졌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코로나19로 시작된 재택근무에 대해 충분한 데이터가 확보되지 않았다. 재택근무를 지속하게 되면 매출이나 업무 성과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2년 넘게 진행된 재택근무 테스트를 통해 데이터가 충분히 쌓이면서 확신을 갖고 의사 결정하는 것이 가능해진 상황이다.

업무 구성원의 세대 분포도도 달라졌다. Z세대가 본격적으로 업무에 뛰어들면서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지난해 기준 전체 산업 중 평균 13% 정도 Z세대가 차지하고 있다. 향후 5~10년 기준으로 이 사람들이 20~30%를 차지하게 되면서 이들을 위한 환경을 구축해야 된다는 인식이 커지는 상황이다.


-코로나 사태가 완화되면서 재택근무의 필요성이 낮아진 측면은 없나.


▲ 아니다. 팬데믹과 관계없이 재택근무가 주는 업무 효율성 측면을 잘 살리려는 추세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72%가 재택근무를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출퇴근 시간도 줄어들고, 혼자서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며 개인 업무 생산성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일하는 시간과 휴식시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는 것도 크게 작용했다. 그러다보니 개인 업무 위주의 환경을 구축하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재택근무의 단점은 없나.


▲ 사무실에서 일할 때 보다는 원하는 업무장비를 사용하지 못해 불편을 겪는 경우가 꽤 있다. 또한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 바로바로 소통하기 어렵다보니 유대감을 형성하거나 소속감을 느끼는데 어려움을 겪는 구성원들도 많다. 매일 집에서만 재택하다보면 사회와 격리된 느낌이 강해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사례도 단점으로 꼽힌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보완하기 위해 재택근무와 사무실 출근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제’ 방식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하이브리드 근무제 방식이 무엇인가.


▲ 말 그대로 재택근무도 하고 사무실로 출근하기도 하면서 각자 가진 장점을 살리는 방식이다. 다만 사무실로 출근해도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업무하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게 핵심이다. 기존에는 개인 업무를 볼 수 있는 자기 책상이 고정돼있고 팀원들과 얼굴이 바로 맞닿는 오픈 오피스형태가 많았다. 지금은 개인 좌석을 만들어도 파티션을 높게 올려 업무에 온전히 집중하기 좋은 형태로 만들고 있다. 아예 자율좌석제를 도입해 공용 업무공간을 늘리거나, 미팅룸·포커스룸(집중업무데스크) 등 목적에 맞는 별도의 업무 공간을 조성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거리 때문에 출퇴근이 어려운 구성원들을 위해 거점 오피스를 마련하는 곳도 많다.

또한 사무실·집 관계없이 어디서 일을 하던 똑같은 환경에서 업무를 볼 수 있도록 네트워크와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예컨대 아무 컴퓨터나 노트북에 가서도 아이디와 패스워드만 연결하면 기존에 자신이 사용하던 데스크톱 환경이 구현되기 때문에 말 그대로 몸만 와서 일하면 되는 방식이다.




[인터뷰] “Z세대가 온다”… ‘하이브리드 근무제’ 속속 도입하는 기업들 서울 종로구 SK이노베이션 서린사옥 스마트오피스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적용 사례가 있나.


▲ 카카오와 네이버가 원격·출근 근무를 자율적으로 선택하도록 전환했다. SK, KT,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대기업들은 이미 거점 오피스를 도입해 재택근무가 불편하거나 본사까지 출퇴근이 어려운 임직원에게 효율적인 업무환경을 제공하도록 하고 있다.


-업무 환경이 원격으로 바뀌면서 사내 복지시설도 줄어드는 추세인가.


▲ 그렇다. 회사에 머무르는 시간이 이전보다 줄어들면서 피트니스센터, 구내식당 같은 복지공간의 이용률이 낮아지자 기업들이 휴식공간을 제외하고는 없애는 추세다. 반대로 구성원들이 혼자서 기분을 전환하거나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은 늘어나고 있다. 회사 내부에 작은 공원을 조성하는 게 대표적이다. 기존에는 사무실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공원까지 다녀오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업무 생산성과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용이 쉽지 않았는데 이를 보완한 것이다.


-메타버스 오피스를 확보하는 기업들도 많아지고 있나.


▲ 그렇다. 단순히 메타버스 세계에만 사무실을 두는 게 아니라 오프라인 오피스와 연동시켜 ‘투 트랙’으로 운영하는 기업들이 많다. 기성세대들은 얼굴을 보면서 육성으로 소통하는 게 익숙한데 MZ세대들은 온라인 소통을 더 선호한다. 또한 이 사람이 지금 출근했는지 어디서 뭘 하고 있는지를 존재를 확인하고 싶어 하는 기성세대의 니즈도 충족하면서, 소속감을 느끼고 싶어 하는 2030세대들의 니즈도 충족할 수 있다. 예컨대 회사 내에서 노트북을 가지고 돌아다니면 메타버스에서도 인식이 돼서 내가 어디서 뭘 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가 있다.


-앞으로 국내 공유오피스의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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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오피스 시장은 앞으로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본다. 최근 급성장한 스타트업이나 IT기업들이 규모가 커지면서 주요 지역 내 오피스로 이전하려는 수요는 늘고 있다. 반면에 해당 지역에 위치한 A급 오피스 건물은 공실이 거의 없는 데다 신규 공급도 없다. 실제로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했을 때 이전할 수 있는 빌딩 면적은 현격히 줄어든데다, 임대료와 관리비는 30~40% 가량 오른 상황이다. 신규공급이 늘어나는 향후 2~3년까지는 더 나은 오피스를 구하려는 수요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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