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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 세번 올려도 줄선다…도 넘은 명품 브랜드 '배짱 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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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7월 10% 가격 올리면
1·3월 이어 올해 인상폭 34%
루이비통·디올도 뒤따를듯

업계, 가격으로 고급·차별화
희소성 높이려 인상 지속

한해 세번 올려도 줄선다…도 넘은 명품 브랜드 '배짱 장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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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진영 기자] 유명 해외 명품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이 도를 넘고 있다. 전문가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코로나19 이후 더욱 높아진 명품 선호도 등을 이유로 ‘배짱 영업’을 한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해외 명품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 러시가 계속되고 있다. 가장 큰 폭으로 가격이 오른 것은 프랑스 브랜드 샤넬이다. 업계에서는 7월에 샤넬이 10%가량의 가격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이번 가격인상이 확정될 시 샤넬은 올해에만 벌써 세 번의 인상을 단행하게 된다. 대표 제품인 클래식백의 경우 스몰사이즈가 지난 1월에 893만원에서 1052만원으로 17.8% 올랐고, 3월에는 1052만원에서 1105만원으로 5% 뛰어 총 22.8%가 인상됐다. 7월 인상이 결정되면 올해 인상폭은 최대 33.8%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샤넬은 지난해 2월, 7월, 9월, 11월 등 총 4번 가격을 인상했다. 샤넬 가방 가격은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평균 71%가 올랐다.

한해 세번 올려도 줄선다…도 넘은 명품 브랜드 '배짱 장사'

샤넬을 포함한 명품 3대장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의 가격은 계속해서 오르는 중이다. 지난해 5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했던 루이비통은 올해 초 제품 가격을 인상했는데, 인상폭은 품목별로 8~21% 수준이다.


디올도 샤넬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디올은 올해 2회 가격을 올렸다. 업계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샤넬과 비슷한 금액대로 올리기 위해 계속 인상을 단행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대표 제품인 레이디백 미니의 경우 지난 1월 530만원에서 640만원으로 20.75%, 이번 달에는 64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9.375% 인상했다. 1년 만에 약 30%가 오른 셈이다. 다른 브랜드도 상황은 비슷하다. 구찌도 대표 제품인 홀스빗 미니의 경우 2월에 7.9%, 6월에 8.8%를 인상해 총 16.7%의 인상률을 기록했다.


명품 주얼리도 마찬가지다. 올 초에 인상을 단행했던 예거 르쿨트르는 6월부터 주요 제품 판매가격을 3~4% 인상했다. 랑데부 클래식의 경우 900만원 후반에서 1020만원으로 올랐다. 명품 시계 3대장으로 불리는 ‘롤오까(롤렉스·오메가·까르띠에)’도 마찬가지다. 오메가는 지난 3월 대표 제품 중 하나인 문워치를 20만원가량 올린 데 이어 지난달 금시계 전 기종 가격을 3%가량 인상했다.


명품 브랜드 회사들은 원·부자재 가격 상승, 환율 변동 등에 따라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이것은 표면적인 이유일 뿐, 가격으로 고급화와 차별화를 만드는 ‘배짱 장사’ 전략을 브랜드들이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명품 브랜드들은 경쟁사와 비슷한 가격대를 맞추고, 희소성을 높이기 위해 가격을 올리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며 "원·부자재 가격 상승이 이유라면 주기적으로 인상을 단행할 필요가 없지 않겠느냐. 고급화를 꾀하기 위해 계속해서 가격이 인상되는 분위기가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가격이 계속 오르는데도 오픈런 등이 계속되고 있지 않느냐"며 "배짱 인상이라는 지적을 피해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루이비통·디올·펜디·셀린·로에베를 거느린 루이비통모에에네시는 코로나19로 국제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음에도 지난해 매출액 642억유로(86조원)를 기록했다. 2020년 대비 44%,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인 2019년보다 약 20% 증가한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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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승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는 "명품 브랜드들이 가격 인상을 계속해서 단행하는 이유는 소비자들이 가격에 대한 민감도가 낮고 지불 능력을 갖췄다는 것을 인식했기 때문"이라며 "한국은 명품 선호도가 높고,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선호도가 더욱 증가한 경향이 있다. 이러한 점이 가격 인상의 배경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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