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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끝난 줄 알았는데"…편의점, 자가검사키트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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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링' 현상 지속에…지난주 매출 폭증
방역용품·가정상비약 판매도 늘어

"코로나19 끝난 줄 알았는데"…편의점, 자가검사키트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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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회사원 이모씨는 퇴근길 편의점에서 자가검사키트를 구매했다. 지난주 평일엔 회식, 주말엔 등산을 한 뒤로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다. 그는 "이번에는 다행히 음성이 나왔다. 코로나19가 다 끝난 줄 알았는데 조심해야 될 것 같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약속이 많아졌는데 다 취소해야 되나 싶다"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계에서 자가검사키트 판매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1주 단위로 확진자 수가 2배로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이 지속되면서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19일 CU에 따르면 이달 11일부터 17일까지 자가검사키트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228.3% 증가했다. 같은 기간 GS25에서는 자가검사키트 판매가 234.6%, 세븐일레븐에서는 250%, 이마트24에서는 101% 늘었다.


현재 CU는 5000개, GS25는 9000개, 세븐일레븐은 6700개, 이마트24는 1200개 점포에서 자가검사키트를 판매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정부 방침에 따라 의료기기 판매 인허가를 받지 않은 편의점에서는 해당 상품을 취급할 수 없게 됐다. 각사마다 SD바이오센서, 휴마시스, 래피젠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가격은 5000~6000원이다.


주요 온라인몰에서도 자가검사키트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G마켓에서는 자가검사키트 매출이 전월 대비 810%, 11번가에서는 583% 늘었다. 자가검사키트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오픈마켓에서는 가격이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 11번가에 따르면 SD바이오센서 키트 가격은 지난달 3000~4000원에서 이달 4000~5000원으로 소폭 올랐다.


개인위생을 위한 방역용품 판매도 증가했다. CU에서는 마스크 매출이 8.8%, GS25에서는 34.9%, 세븐일레븐에서는 20% 늘었다. 손소독제의 경우 CU에서는 15.9%, GS25에서는 80.3% 판매가 급증했다. 코로나19 감염에 대비한 가정상비약 매출도 늘었다. CU에서는 감기약·타이레놀 등 매출이 30.6% 상승했다. GS25에서는 감기약 판매가 57.4%, 타이레놀은 65.2% 급증했다. 세븐일레븐에서는 상비약 매출이 30%, 이마트24에서는 감기약 판매가 21% 증가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라 자가검사키트 매출이 조금씩 늘고 있었는데, 신규 확진자가 3만명을 넘어서면서 판매량이 급증했다"며 "재고를 충분히 확보하고 판매점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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