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풀린 자금만 2300조…'완판' 기록한 은행 신상품은?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1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예금보험공사 '금융상품 동향 브리프'
예금성 자산 1년 새 10% 늘어 2295조
은행·지주 신종자본증권 잇따라 완판돼

[아시아경제 송승섭 기자] 금융권의 예금성 자산이 1년 만에 10% 넘게 늘어나 230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각 업계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시중에 풀린 유동성을 잡기 위해 고금리 완판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풀린 자금만 2300조…'완판' 기록한 은행 신상품은?
AD

7일 예금보험공사의 ‘금융상품 동향 브리프’에 따르면 4월 기준 금융권 예금성 자산은 총 2295조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0.3% 늘었다. 저축성 자산이 1695조원으로 규모와 증가세(10.8%)가 가장 컸고, 요구불 예금은 446조원으로 8.5% 늘어났다. 외화·기타 자산은 154조원으로 10.6% 증가했다. 업권별로는 은행(2119조원), 저축은행(109조원), 금융투자(67조원)순이었다.


반면 대출성 자산의 경우 2688조원으로 8% 불어나는 데 그쳤다. 가계대출은 1228조원으로 3.4% 증가세가 가장 낮았다. 다만 기업대출은 1335조원으로 10.6% 커졌다. 전체 중에서 은행권에서 나간 대출이 2308조원으로 차지하는 비중이 85.8%에 달했다.


투자성 자산 역시 9.3%가량 늘어나 예금성 자산의 증가속도보다 뒤처졌다. 총 4143조원의 투자자금 중에서 2869조원이 채무증권이었다. 펀드가 831조원으로 뒤를 이었고, 금전신탁은 335조원, 파생결합증권이 108조원이었다. 특히 주식거래(코스피+코스닥)의 경우 거래규모가 390조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7.2% 대폭 감소했다.


"유동성 끌어오자"…고금리 안전자산 내놓는 금융권

금융권에서는 막대한 예금성 자산을 붙잡아두거나 투자자금으로 옮겨오기 위해 인기를 끌 만한 신상품을 출시하는 추세다. 금융지주와 은행이 출시하는 신종자본증권이 대표적이다. 신종자본증권은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모두 가진 금융상품이다. 주식처럼 만기가 없거나 연장 가능한 장기채권인데, 일정한 이자를 챙길 수 있다.


신종자본증권은 금리가 높은데도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근 다수 은행에서 완판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해당 증권의 신용등급이 주로 AA-로 높은 편인데 금리는 지난달 기준 4~5%로 제시된다. 만기가 없지만 5년이 지나면 통상 콜옵션을 행사하기 때문에 만기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개인도 소액단위로 투자가 가능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은행권의 고금리 상품 역시 2월 9건, 3월 13건, 4월 10건으로 지속하고 있다. 정기예·적금은 신규 계약 시 조건에 따라 우대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특판 상품이 대부분이었다. 네이버페이에 전북은행 수시입출금 계좌를 연결한 후 계좌로 포인트 충전이나 간편 결제를 쓰면 우대금리를 주는 ‘네이버페이 X JB 적금’이 대표적이다. 우대금리 3%포인트로 최대 연 6%의 금리를 챙길 수 있다.



프로야구 개막 시점에 맞춰 출시된 스포츠 이색 적금도 팬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신한은행이 출시한 ‘2022 신한 프로야구 적금’은 기본금리가 연 1.70%지만 우대금리를 더하면 자유적금임에도 최대 3%까지 늘어난다. 가입자가 선택한 구단이 승리할 때마다 연 0.01%포인트의 우대금리가 붙는다. 월 저축 한도는 1000~50만원이다. 광주은행도 2.15% 금리의 KIA타이거즈 우승 기원 예·적금을, 경남은행은 2.30% BNK야구사랑정기예금을 내놓은 바 있다.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