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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공포에 WTI 100달러 붕괴…달러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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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감이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5일(현지시간)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8.2%(8.93달러) 떨어진 배럴당 99.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 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5월 11일(99.76달러) 이후 처음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7시47분 현재(런던 현지시간) 배럴당 9.7%(10.99달러) 급락한 102.5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지며 향후 에너지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한 탓이다. 채권 시장에서는 경기침체의 전조 신호로 해석되는 2년물과 10년물 국채 금리의 금리 역전이 발생했다. 최근 미국 내에서는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지표도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씨티그룹은 이날 보고서에서 경기침체에 빠질 경우 브렌트유가 올 연말 배럴당 65달러까지 미끄러질 수 있다고 밝혔다. 씨티그룹은 "실업, 가계 및 기업 도산이 증가하는 경기침체 시나리오에서 원자재는 하락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터부시 앤 어소시에이츠 역시 보고서에서 "원유시장이 최근 휘발유, 경유 수요 약세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강력한 경기침체 가능성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한때 갤런당 5달러를 돌파했던 미국 내 평균 휘발유 가격도 최근 소폭 하락했다.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4.80달러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 4.881달러에서 완화된 수준이다.


여기에 미국 달러화 가치가 2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며 달러 기반으로 거래하는 원자재 가격 시장에 역풍으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106을 돌파하면서 2002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유뿐 아니라 금속을 비롯한 주요 원자재, 곡물의 선물 가격이 이날 대부분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2.1%(37.60달러) 떨어진 1763.9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9월 인도분 은도 2.8% 급락해 2020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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