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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銀까지 뛰어든 수신금리 경쟁...실적에도 영향 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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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본격적인 금리 인상기가 도래하면서 제2금융권은 물론 시중은행들이 속속 고(高)금리 예·적금 상품을 내놓는 등 수신 경쟁에 나서고 있다. 금융권에선 이같은 수신금리 경쟁과 더불어 금융당국의 '이자장사' 압박까지 심화되고 있는 만큼 하반기 은행권 실적도 상대적인 하락세를 보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최근 주요 시중은행들은 3%대의 정기예금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하나은행은 만기 1년 이상 고객에게 연 3%의 이자를 지급하며 우리은행은 만기 1년 고객에겐 3%, 1년6개월 고객에겐 3.2%를 제공하는 '특판 정기예금' 상품을 선보였다.


정기예금보다 금리가 한층 더 높은 정기 적금 중에선 5%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최고 연 5.85%의 금리를 제공하는 'NH걷고 싶은 대한민국 적금'을, 신한은행은 최고 연 5% 이자를 주는 '신한 쏠(SOL) 만해 적금'을 30만좌 한도로 판매 중이다.

시중銀까지 뛰어든 수신금리 경쟁...실적에도 영향 주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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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의 수신금리는 그간 2금융권의 전유물에 가까웠으나, 최근엔 시중은행의 추격세도 만만치 않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6월 4주차 은행과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상위 3사 기준으로 각각 3.13%, 3.53%로 전월대비 각각 0.87%포인트, 0.3%포인트 상승했다. 시중은행의 상승 속도가 더 빨랐던 셈이다.


시중은행마저 수신금리 경쟁에 나선 이유론 그간 순이자마진(NIM) 확대에 기여한 저원가성 수신 감소가 꼽힌다. 당장 5대 시중은행의 저원가성 예금은 지난 4월 약 8조원 감소한 데 이어 지난달엔 약 9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정기예금이 19조원 가량 늘어난 것과 대비된다. 저원가성 수신은 '투자 대기성' 자금으로 연 0.1% 안팎의 이자를 지급하는 만큼 그간 시중은행의 수익성 확대에 효자 노릇을 했지만,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며 예·적금으로의 이탈이 가속화 되며 이를 잡기 위한 경쟁이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상반기 '역대급' 성적표를 낸 은행권의 실적 악화 가능성도 거론된다. 수신금리 경쟁이 본격화 되고 있는 반면, 금융당국이 공개적으로 이자장사를 거론하며 은행권의 고통분담을 요구하고 나선 상황이어서다. 최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이자장사를 거론하자 일부 시중은행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내린 것이 대표적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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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에선 이같은 수신금리 경쟁이 금융사 전반의 불안정성을 확대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시중은행이 상대적인 안정성과 금리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중자금을 끌어들이면, 열위에 있는 상호금융기관과 여신전문금융사들의 자금 사정이 악화될 수 있단 것이다. 키움증권은 "시중자금의 대부분을 상업은행이 차지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열위에 있는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비은행이 유동성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면서 "비은행, 여전사의 자금조달 여건 악화는 가장 먼저 상대적으로 취약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부동산 금융 분야의 부실화 위험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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