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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LG·LX 계열분리 인정…구본준호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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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그룹 독립경영 기준 충족…LG와 친족분리 승인
공정위, 친족분리 권장 방침…3년간 내부거래 점검
독립 후 재계 40위권 안착…매그나칩 등 인수 추진

공정위, LG·LX 계열분리 인정…구본준호 ‘속도’ 구본준 LX그룹 회장. [사진제공 = LX홀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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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세종=이준형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LG그룹과 LX그룹의 친족분리를 인정했다. 공정위는 독립경영 인정 요건을 충족하는 대기업에 대해 친족분리를 권장하겠다는 입장이다. 친족분리를 통해 대기업의 소유·지배구조가 명확해지고 한 기업에 집중된 경제력이 분산될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공정위는 LX홀딩스 등 LX그룹 12개 계열사가 LG그룹과 독립경영 인정 기준을 충족해 친족분리를 인정한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LX그룹은 지난달 3일 LG그룹을 통해 공정위에 계열분리를 신청했다. 지난해 5월 LG그룹에서 독립한 후 1년 만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LX그룹은 계열사 사명을 LG에서 LX로 변경하거나 별도 브랜드를 사용하는 등 독립경영체제를 구축했다”면서 “친족독립경영 인정 요건을 모두 충족해 친족분리를 인정했다”고 말했다.


지분 요건 충족

구체적으로 보면 LG그룹과 LX그룹은 지분보유율 요건을 충족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LG그룹이 보유한 LX그룹 계열사 주식은 LX홀딩스, LX세미콘 등 4개 상장사다. LG그룹의 지분 비율은 LX홀딩스(2.52%), LX세미콘(0.0%), LX인터내셔널(0.05%), LX하우시스(0.01%) 등 3% 미만이다. LX그룹이 보유한 LG그룹 계열사 주식 역시 상장사 3% 미만, 비상장사 15% 미만으로 지분보유율 요건을 벗어나지 않았다.


공정위는 LG그룹과 LX그룹 간 임원 겸임, 채무 보증, 자금 대차 등이 없다는 점도 확인했다. LG그룹과 LX그룹 간 거래에서 부당지원이나 총수일가의 사익편취로 인해 공정위에서 시정조치 및 과징금을 부과 받은 사실도 없었다.


공정위는 독립경영 인정 요건을 충족한 대기업에 대해 친족분리를 권장할 방침이다. 복잡한 출자 고리로 연결된 대기업이 친족분리를 하면 소유·지배구조가 명확해지기 때문이다. 대기업이 경쟁력 있는 주력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고 한 기업에 집중된 경제력이 분산된다는 장점도 있다.


다만 공정위는 3년 동안 LG그룹와 LX그룹의 독립경영 요건 충족 여부를 들여다볼 방침이다. 공정거래법 시행령에 따르면 공정위는 기업이 친족분리 후 3년 내 독립경영 인정 요건에 해당하지 않을 경우 친족분리 인정 결정을 취소할 수 있다. 공정위는 독립경영 인정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LG그룹과 LX그룹의 부당 내부거래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공정위, LG·LX 계열분리 인정…구본준호 ‘속도’


LG·LX, 후속조치 추진

공정위는 LG그룹과 LX그룹이 제출한 후속조치 계획안도 공개했다. LX판토스와 LX세미콘의 LG그룹 계열사 간 거래 비중이 지난해 기준 각각 58.6%, 24.2%로 업계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라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에 LG그룹과 LX그룹의 후속조치는 그룹사 간 내부거래 비중을 줄이는 데 중점을 뒀다.


우선 LG전자와 LG화학은 해상운송 거래에 경쟁입찰 제도를 전면 도입해 중소·중견기업에 물류 일감을 전면 개방한다. LX판토스와 LX세미콘은 외부 거래선 및 해외 매출을 늘리고 신규사업 진출을 통해 내부거래 비중을 줄이고 있다.


LG그룹은 사외이사 중심의 내부거래위원회도 신설한다. 위원회는 LX그룹 계열사와의 거래에 대해 사익편취 규제 대항 거래에 준하는 심의기준을 적용한다. LX그룹은 사외이사 중심의 ESG위원회를 설치해 LG그룹과 유사한 수준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LG그룹과 LX그룹은 지난해 7월부터 ‘물류 일감개방 자율준수기준’도 시행 중이다. 양측은 경쟁입찰을 확대하며 입찰 참여사에 대한 차별취급 금지 등 자율준수기준 주요 사항을 보다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공정위, LG·LX 계열분리 인정…구본준호 ‘속도’ LX그룹 로고. [사진제공 = LX홀딩스]


"성장동력 확보 주력"

한편 LX그룹은 지난해 LG그룹에서 독립한 후 재계 40위권 그룹으로 올라섰다. LX그룹 자산 규모는 2020년 말 8조930억원에서 지난해 말 10조374억원으로 1년새 약 24% 늘었다. 같은 기간 계열사 전체 매출은 16조248억원에서 22조8099억원으로 약 42% 증가했다.


인수합병(M&A)도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사업 다각화를 통해 LG그룹 의존도를 줄이고 미래 먹거리를 키우기 위해서다. 구본준 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하는 반도체 사업이 대표적이다. LX세미콘은 최근 시스템 반도체 기업 매그나칩을 인수하기 위해 매각 주간사인 미국 JP모건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또 LX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 인수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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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홀딩스 관계자는 “계열분리가 완료돼 LX그룹은 완전한 독립경영 체제를 갖추게 됐다”면서 “사업 다각화와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는 그룹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준형 기자 gils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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