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테슬라 베를린-오스틴 공장은 화폐 용광로…수십억달러 손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독일 베를린과 미국 오스틴에 있는 신공장을 두고 "거대한 화폐 용광로"라고 표현하면서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수십억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공식 클럽 홈페이지인 테슬라오너스실리콘밸리에 지난달 31일 인터뷰 한 머스크 CEO의 영상을 이날 게재했다. 이 영상에서 머스크 CEO는 신공장에서 막대한 자금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그 소리가 돈이 불에 타는 것처럼 엄청나게 맹렬하게 타들어가는 소리 같다"고 말했다.

머스크 CEO는 테슬라가 새로운 4680셀과 구조적으로 통합된 배터리 팩을 장착한 모델Y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오스틴 공장에서 빨리 생산해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수요를 맞추기 위해 기존에 탑재하던 2170셀을 사용하려 했지만 장비가 코로나19로 봉쇄 조치에 들어갔던 중국에 있어 가지고 오질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에 대해서는 "(상황이) 매우 매우 어려웠다"면서 상하이 공장만 타격을 입은 것이 아니라 일부 공정은 중국에서 이뤄지는 캘리포니아 공장 생산 물량에도 영향을 줬다고 전했다. 머스크 CEO는 "지난 2년은 공급망 혼란의 완전한 악몽이었으며 아직 여기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머스크 CEO는 이 자리에서 "어떻게 하면 직원들에게 임금을 지급하면서 파산하지 않고 공장 가동을 유지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외신들은 이 발언이 지난달 31일에 나왔고 이후인 최근 그가 인력 감축을 언급한 만큼 이러한 사고가 인력 감축 결정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