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점 특허 갱신 심사 미신청 결정…오는 12월 만료 예정
명동본점과 월드타워점 중심 운영 효율 극대화 방침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롯데면세점이 서울 삼성동 코엑스점의 영업을 올 하반기 종료한다.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 시대 선택과 집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롯데면세점은 코엑스점의 특허 갱신 심사 신청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이같은 내용은 이날 오후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호텔롯데 이사회를 통해 의결됐다. 롯데면세점 코엑스점의 특허기간은 2022년 12월31일까지로, 올 하반기 내 영업을 종료할 예정이다.
롯데면세점 코엑스점은 롯데가 2010년 애경그룹의 AK면세점을 인수하면서 운영을 시작했다. 현재 만료를 앞둔 특허는 2017년 12월 호텔롯데가 5년간 운영하는 것으로 승인 받은 것이다.
롯데면세점은 기존에 분산돼 있던 강남권 면세점 운영 역량을 잠실 월드타워점으로 집중시킬 예정이다. 월드타워점은 국내 시내면세점 최대 규모 면적과 강남권 면세점 최다 브랜드 입점으로 롯데면세점 명동본점과 함께 서울 대표 면세점으로 자리매김했다. 롯데면세점은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강북권은 명동본점, 강남권은 월드타워점을 중심으로 내실 경영을 실현하고, 상품 및 브랜드 입점 확대, 마케팅 활동 강화로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엔데믹을 앞두고 재도약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라며 "코엑스점 고객을 롯데월드타워점이 흡수할 수 있도록 투자를 확대하고 롯데월드타워, 롯데월드 등 주변 관광 인프라를 활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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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근 국내 면세시장은 신규 업체 진입으로 경쟁이 심화된 상황에서 코로나19까지 겹쳐 여전히 업계 상황이 좋지 않다. 지난 달 30일 마감된 대기업 대상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 입찰에 지원한 면세업체는 한 곳도 없었다. 한국면세점협회 집계 기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말 57개였던 국내 면세점은 현재 48개로 줄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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