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세은 인턴기자] 한 환경 운동가가 프랑스 오픈 테니스 대회 도중 코트에 난입해 경기가 중단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는 프랑스 오픈 남자 단신 준결승 카스페르 루드(노르에이)와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의 경기가 열렸다.
두 선수가 세트스코어 1대 1로 맞선 3세트 경기 도중 한 여성이 코트로 들어와 자신의 몸을 네트에 묶었다.
여성은 '우리에겐 1028일이 남았다(We have 1028 days left)'는 문구가 적힌 상의를 입고 있었다. 이는 지구 상황이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급변하고 있어 인류의 마지막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프랑스 테니스협회는 "난입한 여성은 입장권을 제시하고 경기장 안으로 들어온 것"이라고 전했다. 프랑스 테니스협회는 그를 경찰에 인계했다.
여성은 자신이 속한 환경 운동 단체의 홈페이지에서 "우리는 2022년을 살고 있고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기후 비상사태에 직면한 상황임에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위험을 감수할 수는 없었다"며 경기장에 들어간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2009년 열린 프랑스오픈에서도 남자 단식 결승 당시 한 팬이 코트에 난입해 경기를 치르던 로저 페더러(스위스) 선수에게 접근하려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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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남자 단식 결승 때도 마스크를 쓴 사람이 횃불을 든 채 코트에 들어왔다.
김세은 인턴기자 callmes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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