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친 잔혹살해' 그놈 휴대전화 기록엔… '전 여친 복수하는 법' 검색

살인 혐의로 검찰 송치

인천 논현경찰서. /사진=인천경찰청 제공

[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전 여자친구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잔혹하게 살해한 20대 남성이 범행 전 '전 여친에게 복수하는 법'을 검색한 것으로 조사됐다.

3일 인천 논현경찰서에 따르면 전 여자친구를 잔혹하게 살해한 A씨(23)가 살인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A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6시쯤 인천시 남동구에 있는 한 빌라에서 전 여자친구 B씨(21)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이틀 전 온라인 배송으로 미리 준비한 흉기를 들고 귀가 중이던 B씨를 따라 집으로 들어가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평소 가족과 함께 살고 있었지만, 당시 다른 가족은 모두 외출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범행 직후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으나, 팔목 부위에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A씨의 휴대전화 검색 기록에는 '전 여친에게 복수하는 법' 등의 내용이 담겨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웃 주민으로부터 "살려달라는 여자 비명이 들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흉기에 찔린 B씨를 발견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예전 일로 B씨와 말다툼을 했다", "술을 마신 상태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온라인 등에선 피해자 B씨의 지인과 유족들이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호소하고 있다. 피해자 측근 C씨 등은 "가해자는 피해자를 수십 차례 찔러 고문 후 살해한 뒤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진술을 번복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