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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MS도 만들었다고?…웰빙·문화·유연근무 전담 늘어난다[찐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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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MS도 만들었다고?…웰빙·문화·유연근무 전담 늘어난다[찐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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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지난 2년여간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기업의 모든 부서는 고민이 깊었는데요. 그 중 가장 분주하게 움직여야 했던 부서가 있습니다. 바로 인사(HR)팀이죠.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초기 각국의 봉쇄·방역조치들로 인해 갑작스럽게 근무 형태를 바꾸고 직원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대책을 내놓아야 했는데요. 이후에도 방역당국과 회사 직원들의 요구,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해나가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혼돈의 시간을 거쳐 사실상 코로나19를 지나온 지금, 각 기업의 인사팀은 전 세계적인 업무형태와 직장인들의 인식 변화를 바탕으로 혁신이 필요한 시기를 맞닥뜨렸는데요. 재택·원격·하이브리드 근무라는 새로운 업무형태가 확산하고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을 중시하는 직원들의 니즈가 커진 상황에서 생산성은 높이되 직원들의 만족도를 충족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필요해졌죠.


일부 글로벌 기업들이 ▲조직문화 ▲웰빙 ▲유연근무에 초점을 맞춘 조직과 임원을 배치한 이유입니다. 사실 직원들의 행복과 만족을 목적으로 한 전담 팀과 임원을 배치하는 건 국내에서는 생소한 일이죠. 특히 기업 운영 조직을 확대하면 그만큼 비용이 들기 때문에 꺼리기 마련인데요. 그럼에도 글로벌 기업들이 필요하다며 내놓은 조치들을 보며 근무형태나 조직문화 등을 놓고 고민이 큰 국내 기업에 도움을 줄 수 있을 지 한번 들여다보겠습니다.

"직원들이 원하는 업무 환경 만들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링크드인이 지난달 10일(현지시간)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최근 조직문화, 웰빙, 유연근무를 전담하는 일자리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13% 증가했다고 해요. 일반적으로 조직문화, 웰빙, 유연근무는 인사팀에서 광범위하게 담당하던 업무들인데요. 이를 별도로 꺼내 전담 임원들이 책임지고 이를 키워나간다는 것이죠. 링크드인은 "이처럼 회사가 채우고자하는 직책은 조직의 상태나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해준다"면서 "기업들이 직원들이 일하고 싶어하는 방식에 대응해나가고 있다"고 전했어요.

코카콜라·MS도 만들었다고?…웰빙·문화·유연근무 전담 늘어난다[찐비트] (출처=링크드인)


대표적인 사례가 영국 보험중개회사 에이온의 최고문화책임자(CCO), 일본 라쿠텐의 최고웰빙책임자(CWBO), 링크드인의 유연근무 부사장 등인데요. 조직문화, 웰빙, 유연근무를 전담하는 임원을 확보해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조치한 것이죠. 이 외에도 세 분야의 전담 직원이 있는 기업은 산업군 구분없이 다양한데요. 금융권인 바클레이스는 물론 통신회사 비아콤, 델타항공과 사우스웨스트항공, 틱톡,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있어요.


코카콜라의 경우 지난해 12월 영국 생활용품업체 유니레버에서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학습·웰빙을 담당하던 임원을 영입해 조직 내에 애자일 문화 등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고요. 추가로 유연근무와 관련된 일자리도 20% 증가했다고 링크드인은 전했습니다. 존슨앤존슨도 글로벌 유연근무 전략을 담당하는 임원을 고용했고 벤처캐피털 에퀴는 원격근무 담당 임원이 생겼습니다.


결국 이러한 기업의 모든 노력은 직원들이 직장 내에서 만족감을 느끼며 업무를 해 생산성을 높이는 데 있겠죠. 알렉스 에드먼스 런던비즈니스스쿨 교수는 최근 뉴욕타임스(NYT)에 "기업이 행복에 관심을 가져야한다는 생각은 육체노동이 아닌 일자리들의 증가와 함께 생겨났다"면서 성과를 측정하기 힘들어질수록 직원들이 스스로 일할 동기를 느끼게끔 만드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말했습니다.

왜 조직문화·웰빙·유연근무인가?

그렇다면 기업들은 왜 조직문화, 웰빙, 유연근무에 전담 인력을 배치하고 있을까요? 바로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업무환경의 변화로 인해 고려해야할 핵심 요소가 됐기 때문이죠.

코카콜라·MS도 만들었다고?…웰빙·문화·유연근무 전담 늘어난다[찐비트]

우선 코로나19 기간 중 재택근무가 확산하면서 직원들간의 소통이 줄어들게 됐습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직원들 간에 조직문화를 형성하기가 어려워졌는데요. 서로 얼굴을 보며 같은 인식을 바탕으로 유대감을 느끼고 협력을 해가며 공동의 성과를 낸다는 성취감도 느끼기가 힘들어졌죠. 재택·하이브리드 근무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갈수록 많아지면서 직원들이 하나의 조직이라는 연대감을 형성하고 이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는 조직이 필요하게 된 겁니다.


웰빙 이슈는 직원들이 코로나19를 겪으며 건강과 관련한 관심도가 높아진 상황을 반영한 건데요. 팬데믹 이전에도 워라밸을 중시하던 직원들을 위해 일부 글로벌 기업들은 담당 조직들을 만들었어요. 코로나19 이후에는 집과 직장의 분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스트레스가 쌓이는 직원들과 번아웃 상태에 놓인 직원 등을 돌봐야하는 상황이 됐어요. 그러면서 웰빙을 전담하는 팀의 핵심 업무 중 하나는 직원들이 회사에서 받는 스트레스 정도를 낮춰주는 프로그램을 만들거나 조직 시스템의 변화를 모색하는 것이 됐습니다.

코카콜라·MS도 만들었다고?…웰빙·문화·유연근무 전담 늘어난다[찐비트]


딜로이트의 젠 피셔 최고웰빙책임자(CWBO)는 링크드인에 "팬데믹의 결과로 경영진들은 직원들의 건강을 돌보는 것 이상을 해야한다고 느꼈고 탄력적이고 민첩한 근로 환경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어요. 피셔 CWBO는 "조직과 리더가 알아야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웰빙과 높은 성취가 상호 배타적인 것이 아니라는 점"이라면서 "만약 높은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면 그들 스스로를 돌볼 수 있는 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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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근무에 대해서는 찐비트에서도 여러차례 언급했는데요. 이를 도입해 운용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할 문제들이 많죠. 직원들을 관리하는 것부터 서로 의사소통하는 방법을 만들고 직원들을 공정하게 평가하는 것까지 복잡한 이슈들이 쌓여있어요. 그런 만큼 이를 책임지고 자신이 속한 회사에 적절한 업무형태와 방식을 도입할 수 있도록 여러 실험을 할 전담자가 필요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편집자주[찐비트]는 '정현진의 비즈니스트렌드'이자 '진짜 비즈니스트렌드'의 줄임말로 조직문화, 인사제도와 같은 기업 경영의 트렌드를 보여주는 코너입니다.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외신과 해외 주요 기관들의 분석 등을 토대로 신선하고 차별화된 정보와 시각을 전달드리겠습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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